9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청주 일대를 떨게 했던 ‘청원군 주부 실종사건’과 ‘택시연쇄살인마 안남기’의 공백기를 둘러싼 의문을 다룬다.
'청원군 주부 실종 사건'은 2005년 마을에서 둘도 없는 효부이자 부녀회장이었던 주부 조상묵 씨가 청주의 36번국도 버스 정류장에서 실종된 사건을 의미한다.
눈앞에서 버스를 놓친 그가 다음 버스를 타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0분 정도. 조 씨는 이 짧은 시간 동안 실종됐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공.
단서도 목격자도 없었던 이 사건에 한 흔적이 발견된다. 실종 당일 밤과 다음날 아침, 버스 정류장에서 차로 10여 분 거리에 있는 두 은행에서 조 씨 명의의 카드로 각각 현금이 인출된 사실이 밝혀졌다.
하지만 CCTV에 유력한 용의자가 복면을 한 탓에 신원 파악조차 쉽지 않았다. 조 씨의 행방은 그렇게 11년 째 오리무중인 상태.
그런데 2010년 택시연쇄살인마 안남기를 잡은 수사신이 '조 씨 실종 사건'의 연관성을 의심한다.
안남기는 청주 일대에서 택시운전을 하며, 부녀자를 대상으로 연쇄 살인을 벌였다.
안 씨는 택시기사로 처음 일하던 1999년 강간 미수 사건으로 3년을 복역하고 출소했다.
이어서 2004년 22세 여성을 목 졸라 살해하고 연기군 조천변에 유기한 사건을 시작으로 2009년과 2010년 사이에는 2건의 강간과 살인, 1건의 감금, 강도 사건을 저질렀다.
전문가들은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안 씨의 범행기록이 단절된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오윤성 교수는 "어떤 이유인지 굉장히 설명하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핵심이 그거예요, 왜 이렇게 공백기가 길었을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