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강원

    '냉각된 남북관계' 평화 평창올림픽으로 녹이자

    • 0
    • 폰트사이즈

    강원도 정치권, 민간단체 한 목소리

    2006년 3월 3일 강원도 춘천의암빙상장에서 열린 남북 아이스하키 친선경기 개회식에서 북측대표 리금송(왼쪽.우리팀)과 남측대표 표장원(하나팀)이 대형 한반도기를 흔들고 있다.(사진= 자료사진)

     

    30년 전 1988년 서울 올림픽 유산은 냉전으로 반쪽 대회에 그쳤던 앞선 모스크바, LA 대회와 달리 대립하던 각국이 모여 냉전 종식의 불을 붙인 것이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으로 남북 관계가 또다시 경색되고 있는 가운데 2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을 국면 전환의 계기로 삼자는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남북 참여 평화 올림픽 구현 촉구 건의안을 채택한 강원도의회 안에서는 현 상황에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오히려 평화 올림픽 구현 노력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박현창 강원도의회 2018평창동계올림픽지원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은 "남북 대치 상황이 지속할 수록 그 피해는 접경지이자 유일한 분단 도인 강원도가 떠안을 수밖에 없다"며 "정치와 이념을 넘어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화해의 장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의회는 남북 강원도 간 동계 스포츠 교류 등 북한 측과의 접촉을 통일부에 요청한 상태다. 평화올림픽 실현을 위해서도 정부 차원에서 남북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해 달라는 요구도 더했다.

    지방분권 운동과 함께 평화 올림픽 실현에 앞장서고 있는 구자열 강원도의회 분권특별위원장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고 경계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대치지역인 강원도에서, 평화를 지향하는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날 강원도는 평화 도시, 평화 특별자치도로 우뚝 설 수 있다"고 밝혔다.

    강원도의회는 눈이 내리지 않는 나라의 청소년들을 초청해 동계 스포츠와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해 온 강원도 드림 프로그램에 북한 청소년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드림 프로그램 북한 참가는 원산 마식령 스키장의 평창올림픽 훈련장 활용 등 남북 강원도 교류의 단초가 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강원도의회는 불씨를 지켜내려하고 있다.

    이선경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강원본부 집행위원장도 "국제 사회의 북한 압박 공세는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세계 평화, 인류 평화에 기여하기 위한 올림픽 정신을 통해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강원본부는 공동 응원단 구성과 북한의 올림픽 참여, 일부 경기의 북한 분산 개최, 성화봉송 공조 등 평화 올림픽 실현 노력을 올해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남북 관계는 정부의 입장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면서도 "평화 올림픽은 정치, 경제 등 모든 면에서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