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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처가인 '전남 여수 갑' 선거, 신당 바람에 선거판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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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처가인 '전남 여수 갑' 선거, 신당 바람에 선거판 요동

    더 민주당 예비후보는 입당 100일 만에 탈당 검토

     

    제20대 총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의 처가가 있는 전남 여수 갑 선거구가 신당 바람으로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더 민주당 유력 예비후보가 입당한지 100일 만에 탈당을 검토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전남 여수 갑 선거구에서 내리 4선을 한 더불어 민주당 김성곤 의원은 지난해 11월 "당의 통합과 승리에 조그만 거름이라도 되고자 한다"며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했다.

    여수 갑 선거구가 현역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되면서 모두 6명의 예비후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이름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여당인 새누리당에서는 신정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여수지회장이 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현재 새누리당에서 특별히 거론되는 후보가 없어 신 지회장의 공천이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신 지회장은 전통적인 야당 텃밭이지만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이정현 의원이 인근 순천·곡성 선거구에서 당선된 만큼 야권 분열 움직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제1야당인 더불어 민주당에서는 김성곤 의원의 빈 자리를 놓고 송대수 전 여수 갑 수석부위원장, 이용주 전 서울고검 부장검사, 김점유 전 대통령소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천정배 신당인 '국민회의'에서는 김경호 제주대 교수가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는 여수 갯가길 기획자로 알려져 있는 김 교수는 이번에 처음 정치에 뛰어드는 만큼 기득권 정치를 비판하며 천정배 신당과 손을 잡았다.

    김영규 전 여수시의회 의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여수시장에 출마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이 주철현 현 시장을 전략공천하면서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 전 의장은 절치부심 끝에 국회의원 출마로 방향을 선회해 박주선 신당 측 후보로 출마할 예정이다.

    안철수 의원의 처가가 있는 여수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주철현 현 시장이 전남에서 유일하게 안철수계 출신으로 당 공천을 받아 당선된 곳이다.

    안 의원도 지난해 10월 새정치연합의 혁신위원회 활동을 비판한 후 주 시장과 비공개 면담을 하고 지역 민심을 청취하기도 했다.

    특히 안 의원이 탈당 전에 주 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탈당 경위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다른 지역에 비해 남다른 애정을 보인 곳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안철수 신당에서 여수 갑에 어떤 후보를 내세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현역인 김성곤 의원은 현재 황주홍 의원의 탈당으로 공석이 된 전남도당 위원장과 함께 당 전략공천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러나 김 의원이 당 경선에 뛰어든 세 후보 가운데 송대수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행보를 여러 차례 노출하면서 공정한 공천 관리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 경선에 참여할 예정이던 이용주 예비후보가 입당한지 100여일 만에 탈당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성곤 의원의 불출마 선언 전부터 김 의원의 용퇴를 주장해온 이 예비후보는 탈당을 결행할 경우 정치 신인이 출마 전부터 탈당 이력을 갖게 돼 향후 정치 행보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이 예비후보는 "현재 여론을 살펴보고 있다"며 "입당할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안에 여러 정파가 있었지만 지금은 사실상 분당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 아니냐"며 "호남과 여수의 여론 향배에 따라 최종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 갑 선거는 지금으로서는 후보들이 난립한 상황이지만 결국은 새누리당과 더 민주당, 안철수 신당 등 3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수 갑 선거구는 김성곤 의원에게 4선을 줄만큼 각별한 애정을 보여 왔지만 더민주당의 분당과 안철수 신당 여파 등 호남 민심이 요동치면서 여수 갑 선거는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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