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경찰청장 선출직으로" 경찰개혁 외치는 전 경찰서장



강원

    "경찰청장 선출직으로" 경찰개혁 외치는 전 경찰서장

    장신중 전 서장, 수뇌부 비리·쇄신 요구 담은 '경찰의 민낯' 출간

    지난 17일 강원CBS 시사프로그램 '시사포커스 박윤경입니다'에 출연해 '경찰의 민낯' 출간 배경을 전하고 있는 장신중 전 양구경찰서장.

     

    "경찰청장을 정부가 임명하다보니 시민 이익보다 정부의 이익을 따르게 돼 있습니다"

    "경찰 조직이 비 민주성을 가질 때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갑니다. 이제는 바로 세울 때가 됐습니다."

    때로 격앙되기도 했지만 목소리에는 오랜 세월 다져진 신념이 시종일관 배어났다. 한 경찰서장이 그동안 감춰졌던 경찰조직의 어두운 속내를 드러내겠다며 책을 출간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주인공은 장신중 전 양구경찰서장. 1982년 29살 순경으로 시작해 총경까지 올라 2013년 양구경찰서장으로 퇴임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런 그가 최근 경찰조직 개혁을 외치며 수뇌부 비리 등을 고발한 '경찰의 민낯'이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

    지난 17일 강원CBS 시사프로그램 '시사포커스 박윤경입니다(연출 최원순PD)' 목요 초대석에 출연한 장 전 서장은 "몸 담았던 조직을 비판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부끄러운 모습을 감춰서는 진보될 수 없다는 생각에 조직이 안고 있는 문제를 드러내 새로운 경찰의 탄생을 유도하기 위해 펜을 들게 됐다"고 말했다.

    책 '경찰의 민낯' 1부 '계급이 깡패인가'에서는 경찰 수뇌부가 조직 안에서 행했던 비민주적 행태를 고발하고 2부 '다시 경찰이다'에서는 부패하고 무능한 수뇌부와 맞서 이뤄냈던 현장 경찰관들의 개혁상, 격무에 시달리는 경찰 근무환경 개선 노력도 담았다고 전했다.

    3부 '국민의 경찰을 위한 제언'에서는 자치경찰제 도입과 경찰관서장 선출직 전환 등의 필요성, 시민의 경찰로 가기 위한 제언 등을 기록했다.

    장 전 서장은 특히 경찰관서장 선출직 전환에 대해 "선출직이라고 해서 유능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경찰관서장이 임명권자에 대한 의사를 듣게 돼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라며 "경찰청장은 정부가 임명하다보니 시민 이익보다 정부 이익을 따르게 돼 있지만 선출직이 되면 다르게 된다"고 강조했다.

    강릉경찰서장 재직 당시 해변 음주 규제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던 그는 "현재 소신도 공공장소의 음주는 절대 규제해야 한다"며 "음주에 관대한 문화 때문에 경찰이 많은 고통을 받는 등 부작용이 심하다"고 답했다.

    판매금지 가처분까지 우려해 일부 출판사로부터 출간 거부를 당하기도 했던 '경찰의 민낯'에 장 전 서장은 "경찰이 비민주성을 가질 때 피해는 시민에게 돌아간다"며 "이 책이 경찰 내부의 일방적 의사결정을 막고 국민의 경찰로 거듭나도록 일조하고 권력의 경찰에서 서비스를 지향하는 시민의 경찰로 되돌리는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