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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름' 택한 정부장…'송곳'이 되지 못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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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름' 택한 정부장…'송곳'이 되지 못한 이유

    "가장 나쁜 사람이 가장 아픈 사람이다"

    (사진=JTBC 제공)

     

    '마름', 지주 대신에 소작지를 관리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한국 근현대사를 다룬 소설을 읽다 보면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존재다.

    마름은 소위 '중간 관리자'다. 이들은 지주에게는 충성을 다하는 반면, 자신이 관리하는 소작농들에게는 그 누구보다 악독하게 군다.

    마름은 지주가 좋아하는 일과 싫어하는 일을 철저하게 파악한 뒤, 그에 맞춰 행동하는 데 어떠한 의구심도 갖지 않는다.

    지주들이 골치 아파하는 일들이 생기면 자기 선에서 그것을 해결하려 최선을 다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권력자로부터 권력의 말단 자리를 얻은 마름. 성찰 없이 자그마한 권력을 부여잡는 데 온 힘을 쏟는 그들이, 체제의 충실한 수호자 역할을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부당해고를 자행한 사측에 맞서 싸우는 대형마트 노동자들의 면모를 그린 JTBC 드라마 '송곳'에도 이러한 마름의 전형이 등장한다.

    바로 푸르미마트 부장 정민철(김희원 분)이다. 정민철은 사측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인물로 푸르미 노조 탄압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정민철은 노조를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인사상무(정원중 분)의 신임을 잃었고, 이로 인해 불안에 떨기 시작했다. 앞서 그는 노조와 대립하는 과정에서 자해까지 하면서 사측에 대한 비뚤어진 충성심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JTBC 제공)

     

    그런데 28일 밤 9시 40분 전파를 타는 송곳 11회에서는 누구보다 열정적이던 정민철의 청년 시절이 공개된다고 한다.

    송곳 측은 이날 "11회에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열정적인 청년 정민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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