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 다습한 날씨로 곰팡이가 핀 곶감(사진=진안군청)
최근 지속되는 잦은 비와 고온 다습한 날씨로 인해 곶감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전라북도에 따르면 도내 완주와 진안 등 도내 곶감 주산지에서 건조중인 곶감에 곰팡이가 피거나 물러져 꼭지에서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11월 평균 기온이 10.3도 그리고 최고 기온이 20.4도를 기록하는 등 평년보다 기온이 4도 가량 높고 비가 자주 내리면서 곶감 생산에 가장 나쁜 기상 여건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곶감 생산농가 오영수(진안군 정천면 마조마을)씨는 "곶감 200접(2만개)을 생산하는데 이달 들어 비가 자주 내려 자연 건조중인 곶감 98% 가량이 검은 곰팡이가 피거나 꼭지 떨어짐 현상이 나타났다"고 하소연했다.
전북지역에서는 지난 2011년에도 이와 유사한 피해 사례가 발생한 바 있으며 곶감으로 가공되는 떫은감 재배 면적이 1,376ha, 생산량은 연간 15,785톤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라북도는 따라서 도내 곶감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실태를 조사한 뒤 곶감 생산농가를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