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한국도 IS 지목한 십자군동맹국… 튀면 안된다"



국제일반

    "한국도 IS 지목한 십자군동맹국… 튀면 안된다"

    독일 교민 "축구장 테러 첩보에 집밖으로 못 나가"

    <이원호 독일="" 하노버="" 한인회="" 회장="">
    -테러 퇴치 의미 담긴 경기도 취소돼
    -수상까지 참가 예정됐던 경기
    -독일 국민들, 불안에 집에만 머물러

    <이희수 한양대="" 교수="">
    -IS 추가 테러, 충분히 가능
    -우리나라도 새 대응책 필요
    -서방 세계의 대응전략 실수도 문제
    -인도적 지원과 정책 동시에 가동해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원호 (독일 하노버 한인회 회장), 이희수 (한양대 교수, 중동 전문가)

    전세계가 지금 IS와의 제2차 테러전쟁에 직면했습니다. IS가 다음은 워싱턴이다. 이렇게 미국 수도를 다음 목표로 지목해서 미국은 이미 비상상태였는데요. 조금 전 새벽 독일에서 축구장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첩보가 입수되면서 전 세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독일로 바로 가보죠. 축구 대표팀 경기가 취소된 하노버에 이원호 한인회장 연결되어 있습니다. 회장님, 나와계세요.

    ◆ 이원호>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그런데 하노버 축구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진 거죠? 구체적으로.

    ◆ 이원호> 여기서 저는 지금 하노버축구장에서는 오늘 네덜란드와의 경기를 하려고 메르켈 수상하고 부수상이 참가하기로 하고 지금 오고 있는 중에 폭탄물이 설치됐다는 그 소식을 듣고 지금 내무부 장관이 나와서 이것을 철회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 독일 국민들은 축구를 오늘 꼭 시작을 하려고 했었는데 이런 일이 있어 가지고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지금. 그리고 지금 폭탄 설치가 되어 있는 것을 발견은 못했습니다.

    ◇ 김현정> 그런 상태.

    ◆ 이원호>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들, 지금 스타디움에 모인 사람들이라든가 근처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지금 경찰에 인도 하에 다시 집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게 그러니까 그냥 축구경기가 아니라 의미도 있는 거였네요. 테러...

    ◆ 이원호> 네. 의미가 있는 축구경기였습니다. IS 테러범에 대한 의미있는 경기였었는데.

    ◇ 김현정> 네. 그냥 축구경기가 아니라 테러를 퇴치하자는 의미가 있는. 그런 의미를 담은 대표팀 간의 축구경기였고 독일의 주요 인사들이 다 모이는 축구 경기장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이런 말씀이에요.

    ◆ 이원호> 수상까지 참가하는.

    ◇ 김현정> 자. 파리 테러 때문에 이미 충격이 클 텐데. 이런 일이 또 터지니까. 이런 분위기 때문에 어떤가요, 국민들.

    ◆ 이원호> IS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을 겨냥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여기에 있는 사람. 우리 하노버 사람들뿐만 아니라 전국민이 불안해 하고 있는 그런 입장입니다. 그래서 지금 집에만 틀어박혀 있습니다, 나가지 않고.

    ◇ 김현정> 다들 불안하신 게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 이원호> 네.

    ◇ 김현정> 독일 하노버의 이원호 한인 회장 연결해서 독일 분위기 먼저 살펴봤습니다.

    지금 들으신 대로 IS 추가 테러 경고들이 여기저기에서 현실화가 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그런데 저는 참 궁금했던 것이 IS가 지금까지 역사상 어떤 테러집단보다도 잔혹한 짓을 저지르고 있는데 세계는 여태 IS를 응징하지 못하는 건가. 못하는 건가, 안 하는 건가 이 부분이 궁금한데요. 중동문제에 있어서 우리나라의 최고 권위자 한 분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이희수 교수 연결합니다. 이 교수님, 나와계세요.

    ◆ 이희수> 안녕하세요.

    ◇ 김현정> 사실 IS가 엊그제 워싱터과 로마 정복하겠다, 이런 경고 동영상 배포를 했고. 또 지지자들이 SNS상에서 다음 목표는 런던, 로마, 워싱턴이다 이런 내용도 퍼뜨리고 있긴했습니다마는. 이게 실제 추가 테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 이희수> 이거는 이제 충분히 있다고 보고요. 지금 IS 테러라는 것은 지금까지 생각해 왔던 전쟁의 양상을 근원적으로 바꾸는. 우리가 패러다임이 전환됐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무슨 말씀이실까요.

    ◆ 이희수> 공격대상과 목표가 무차별적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비대칭전쟁, 특히 테러전쟁도 알카에다 같은 것도 자기네들이 이념에 위배되는 유대인들의 자본 상징인 무역센터나 백악관이나 펜타곤 같은 구체적인 목표가 있었지만 카페나 공연장이나 축구장 같은 일상의 공간들을 대상으로 하고 바로 얼굴을 보면서 사상할 수 있는 이런 다중을 목표로 하는 테러라는 것은. 이것은 전혀 새로운 형태의 전쟁이고. 이제 전 세계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은 분명해졌습니다.

    ◇ 김현정>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닌가요.

    ◆ 이희수> 아직까지는 우리나라가 테러 무풍지대처럼 있어 왔습니다마는. 현재 62개국 십자군 동맹국에 포함시켜서 위협을 했던 동영상이 나와 있고요.

    ◇ 김현정> 지난 9월에 IS가 그런 동영상을 배포했죠, 62개국. 거기 안에 우리가 들어 있었어요.

    ◆ 이희수> 그렇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안전했지만 앞으로는 전혀 다른 방식의 대응책이 마련돼야 된다고 보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최근 일본 고노겐치 기자의 참수사건의 예를 보면 우리가 IS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반하는 정책을 이슈화시키는 것이 가장 위험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체계적인 국제 공조를 통해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역할을 다함과 동시에 어떤 지나친 자극적인 어떤 방식으로 타깃이 된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이희수> 그래서 62개국을 다 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중에서도 자기 선명성을 과시해보이고. 또 이슈가 되는 나라들, 선전 효과가 가장 높은 나라들로 타깃을 삼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조심할 필요는 있습니다.

    ◇ 김현정> 튀는 행동을 하면 안 된다, 이 말씀을 해 주신 거예요. 일단은 우리가 예방해야 하니까 그 말씀이시고. 저는 제일 궁금한 게. 대체 이 끔찍한 만행을 IS가 계속 저지르고 있는데. 왜 여태 못 잡는 건지. 이게 못 잡는 건지 안 잡는 건지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이희수> 국제사회의 이해관계가 전혀 없습니다. IS라는 게. 특히 이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가 우리가 다 알다시피 이제 미국이지 않습니까? 미국이 지난 14년 동안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4조 달러 이상을 쓰면서 대테러전쟁을 해왔는데. 알카에다 소멸에 실패했고. 탈레반에서도 지금 탈레반과 협상 중에 있기 때문에 실패를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테러조직을 궤멸하지 못하고 테러는 그 이전보다 10배 이상 늘어나는 구조적 악순환 때문에. 그리고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될 때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철군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던 상황에서 자신의 어떤 정치 철학과도 맞지 않습니다. 그리고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IS. 해결될 가능성이 전혀 안 보이는 그 진흙탕 속에 미국이 들어가려고 하지 않았던 거죠.

    ◇ 김현정> 발을 일단 한 번 들여놓고 나면 수렁처럼 빠질 가능성이 있는데 과감하게 결정을 못한 거군요.

    (사진='이슬람국가'(IS)가 발행하는 기관지 'Dabiq')

     

    ◆ 이희수> 그렇죠. 이해 관계가 없고 둘째는 간접적으로 지금 사실 시리아 내전이 핵심인데. 시리아 내전에 이제, 그 반군에 IS가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거든요. 지금까지는 군사 원조나 경제적 지원을 통해서 지금까지 반군을 지원해 오고 있고 그 IS가 상당 부분 서방의 지원의 수혜자가 됐습니다. 그것이 작년 6월 반군에서 떨어져 나와서 독립함으로써 이제 반서구로 돌변해서 문제가 됐던 거거든요. 사실은 서방의 일사분란하지 못했던 대응전략의 실수도 상당히 작용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시리아 상태가 사실은 굉장히 내부가 복잡하잖아요. 정부군이 있고 반군이 있고 반군 안에서도 여러 갈래가 있고 이게 서방 세계들이 다 이해관계들이 서로 다르게 얽혀 있다 보니까 일사분란하게 뭔가가 안 됐던 면이 있는 거군요.

    ◆ 이희수> 그렇습니다. 아시다시피 시리아 정부군은 러시아와 중국과 이란이 지지하고 있고요. 시리아 반군은 47개의 군소 파벌이 연합해서 미국과 EU와 터키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지원하는 사실은 국제 내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 김현정> 그 와중에 바로 하나가 IS였던 건데. 지금 IS가 이렇게 커져버리고 이제는 전세계를 향해서 총질을 하는, 총을 겨누게 되는 이런 상황이 돼버린 거예요. 그럼 이렇게 앉아서 당할 수는 없는 건데 당장 시급하게 뭘 해야겠습니까, 국제사회가?

    ◆ 이희수> 이제 국제사회가 미국을 중심으로 이런 인류의 보편가치를 위협하는 것은 더 이상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강력한 국제 연합군을 해서 이제는 각국의 이해관계를 넘어서 인류의 보편적인 적을 궤멸하는 하나의 군사적, 또 어떤 이념적 통일이 되어야 될 것 같고요. 동시에 지난 14년의 우리가 예를 보면은 군사적인 공격만으로 테러는 궤멸되지 않는다는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대테러전쟁을 하면 할수록 테러는 더 늘어나는데 그 이유는 테러조직 한 명을 궤멸하는 과정에서 평균 8명 내지 9명의 무고한 민간인이 함께 희생당하는 것이 현재 전쟁의 특징이기 때문에 전쟁 피해자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과 어떤 의학적 심리 치료 프로그램의 제공 또 전쟁으로 부모를 잃었던 고아들에 대한 일자리 창출과 교육 기회 같은. 이걸 소프트파워 전략이라고 하는데요. 인도적인 지원과 정책이 동시에 가동되지 않는다면 테러 지역의 궤멸만 가지고는 오히려 테러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극단적 증오와 분노 세력이 지금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을 듣죠. 이희수 교수님 오늘 고맙습니다.

    ◆ 이희수> 네, 안녕히 계십시오.

    [김현정의 뉴스쇼 프로그램 홈 바로가기]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