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경상남도 서부부지사로 '서부대개발' 사업 진두지휘
-"혁신도시, 항공국가산단, 도청 서부청사 등 '서부대폭발' 수준"
-"진주 갑 출마...새누리당 복당해 공천경쟁 하게 될 것"
-"디도스, 참고인 조사만 받았을 뿐...피의자 된적도 없어"
-"당에서도 검찰수사에서 아무것도 없으면 복당시키겠다 약속"
-현역 박대출 의원 겨냥 "한 분이 복당 아주 반대"
-"공천이냐 무소속이냐는 본질아냐..진주시민이 일 시키면 하는 것"
■방송 : 경남CBS<시사포커스 경남> (손성경PD, 김성혜 실습작가, 106.9MHz)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팀장)
■대담 : 최구식 서부부지사 (경상남도 서부부지사)
◇김효영 : 홍준표 경남지사가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 '서부대개발' 사업입니다. 이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분이죠. 최구식 경상남도 서부부지사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최구식 : 네. 안녕하십니까?
◇김효영 : 정무부지사로 들어오셨다가 서부부지사가 되셨어요.
◆최구식 : 그렇습니다. 4월달에 조례가 개정되면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김효영 : 먼저, 중앙정치권에 계시다가 지방행정을 해보시니까 어떻습니까?
◆최구식 : 낯설긴 하지만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2년 전에 산청엑스포 집행위원장을 맡아서 이와 비슷한 일을 한 번 했던 적이 있고해서 전혀 낯선 일은 아닙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서부대개발', 어떤 사업인지 설명을 해주시겠습니까?
◆최구식 : 여러가지가 동시다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선 혁신도시가 왔습니다. 왔지만 아직까지 갈길은 상당히 멉니다.
지금은 0에서 100 까지로 놓고보면 10 정도 밖에 안된다고 봅니다. 이것을 100까지 끌어올리려고 한다면 해야될 일이 상당히 많이 있는데, 출발은 순조롭습니다.
그리고 항공산업국가산업단지가 지정이 되었습니다. 이것도 뭐 앞으로 엄청난 일이 벌어질 것 같고, 그리고 지리산을 중심으로 거창, 함양, 산청 쪽을 항노화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만든다는 계획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효영 : 네.
◆최구식 : 또 서울까지 2시간 이내에 연결되는 직통 KTX를 놓는 계획도 진행되고 있고요.
아시는 것처럼 도청 서부청사 오는 것도 있습니다.
도에서 쓰는 공식용어가 '서부대개발'입니다만, 저는 '서부대폭발'이라고 말합니다.
◇김효영 : 서부대폭발?
◆최구식 : 네. 지금 진주와 서부경남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개발'보다는 '폭발'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맞겠다 생각을 합니다.
◇김효영 : 그 정도로 동시다발적이면서 대규모로 진행이 되고있다는 말씀이시겠죠?
◆최구식 : 그렇습니다.
◇김효영 : 도청 서부청사는 곧 개청을 하게 되는거죠?
◆최구식 : 네. 그렇습니다. 7월 3일에 착공식해서 이달 말까지 완공이 됩니다. 그리고 12월 초에 이사를 하고, 중순에 개청을 합니다. 이사와 동시에 업무는 시작을 하게됩니다.
◇김효영 : 얼마나 많은 기관과 공무원들이 옮겨가게 됩니까?
◆최구식 : 본청에서 서부권개발본부하고 농정국, 환경산림국 이렇게 3개국이 옵니다.
또 직속기관으로는 이미 진주에 있지만 농업기술원이있고, 또 인재개발원하고 보건환경연구원 3개가 진주에 오게됩니다. 사업소로는 축산진흥연구소, 농업자원관리원, 환경연구원, 환경교육원 4개의 사업소.
인원으로 따지면 도청 전체인원의 약 3분의 1정도가 진주에서 근무를 하게됩니다.
◇김효영 : 상당히 많은 인원이 가게 되는군요.
◆최구식 : 그렇습니다.
◇김효영 : 진주 분들은 '원래 도청은 진주에 있었다'고 하시더군요.
◆최구식 : 사실이지요. 1896년 8월 4일에 조선팔도가 13도가 되고, 경남도청이 진주로 들어왔습니다. 원래 부산과 울산까지 다 포함했습니다만, 1925년 일본 제국주의시절에 진주에서 도청을 옮겨가게 된 것입니다.
◇김효영 : 진주시민들의 기대가 많겠습니다.
◆최구식 : 엄청납니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김효영 : 도청 서부청사가 개청되면 어떤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최구식 : 아까 제가 서부대폭발이라고 말씀드리면서 여러가지 얘기를 했는데, 저는 이 서부청사가 오면 이 대폭발을 일으키는 외관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3일에 서부청사 착공식이 있을 때, 그 사흘 전인 6월 30일에 LH개청식이 있었습니다.
LH도 지구에서 제일 큰 건설회사고 우리나라에서 그룹으로 따질 때, 삼성그룹에 이어서 단일 회사로 두번째로 큰 어마어마한 회사입니다.
그러니까 어떤 분이 저한테 'LH가 중요하냐, 서부청사가 중요하냐'고 이렇게 물었습니다. 제가 애한테 아버지가 좋으냐, 어머니가 좋으냐 물어보는 것과 같지만, 굳이 대답을 해야된다면 LH는 '지갑'의 문제라면 서부청사는 '영혼'의 문제다고 말했던 적이 있습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 진주의료원을 서부청사로 쓰느냐"고 의문을 제기하는 분도 있습니다. 공공의료시설이었는데.
◆최구식 : 제가 만나본 분들 중에는 별로 없습니다. 경남에 3백 5십만명이 살고 있는데, 제가 일상적으로 만나고 의견을 나누는 분들 중에는 그런 분들이 없습니다.
공공의료는 지금 진주는 의료시설이 이미 과잉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리고 요새 우리나라가 얼마나 스마트한 세상입니까. 지금 진주에 큰 병원들이 많이있고, 그 병원들에 가서 주민증 넣으면 그 분의 상태가 다 나옵니다. 그 곳에서 공공의료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다 얘기를 합니다.
◇김효영 : 그리고. 혁신도시도 잠깐 얘기를 해주셨는데요.
법무부가 보호관찰소를 혁신도시에 설치하는 것을 두고, 혁신도시 주민들과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어떻게 푸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십니까?
◆최구식 : 저는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2천 5백년 전에 공자께서 말씀하신 것을 보곤하는데, '부재기위불모기정 (不在其位 不謀其政)'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자리에 있지 않으면 그 자리의 일에 대해서 말하지 말라는 것인데. 지금 이 일과 관련해서 소임을 맡은 분들이 계십니다. 그 분들이 최선을 다해서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이 문제를 다룰 협의체가 구성이 됐으니까, 일단 그 쪽의 논의과정을 지켜보죠.
내년 총선에 진주 갑 선거구에 출마하시는거죠?
◆최구식 : 출마합니다.
◇김효영 : 새누리당에 다시 복당을 하셔서, 공천경쟁을 벌이게 됩니까?
◆최구식 : 저는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효영 : 왜 지금까지 복당이 안되었을까요?
◆최구식 : 글쎄, 그것은 저도 의문입니다. 한 분이 아주 반대를 계속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에, 제가 언론계에 있을 때부터 잘 아는 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모든 분들하고 8년동안 국회의원을 했고, 그 전에 언론계 시절까지 하면 20년 가까이 만난 분들이 많은데. 글쎄요. 복당이 왜 안되는지 모르겠다고 저한테 얘기를 합니다.
◇김효영 : 디도스사건은 무죄로 결론이 난건가요?
◆최구식 : 법원에서 무죄가 결정된게 아니고요.
어떤 범죄와 관련해서는 피의자가 있고, 피의자가 피고인이 되고, 죄인이 되는 것 아닙니까. 그죠?
그런데 사건을 수사할 때, 큰 사건은 참고인이라고, 어떤 경우에는 수백명씩 불러서 조사를 합니다. 저는 참고인 조사를 받았을 뿐입니다. 저는 피의자가 된 적도 없습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최구식 : 벌써 4년 가까이 전 일입니다. 당에서 선거를 앞두고 저한테 어차피 선거라는 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치루고 보면 부담도 되고 그러지 않습니까?
◇김효영 : 네.
◆최구식 : 그래서 저한테 안됐지만 탈당을 해주는 것이 총선을 앞두고 당에 도움이 되겠다. 하지만 검찰단계에서 검찰수사중이었거든요. 그 때. 검찰수사에서 아무것도 없으면 바로 복당시키겠다. 누가 물어보지 않았는데 당에서 발표를 했습니다. 그 발표한 문건도 제가 가지고 있습니다.
◇김효영 : 네.
◆최구식 : 그것이 3년 9개월 전입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안되고 있네요. 물론 지금은 제가 부지사 자리를 맡고 있어 당적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있던 당적도 놓아야 되는 것이지만, 하여튼 한 분이 반대를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그 한 분은 복당되면 공천경쟁을 벌여야 되는 분을 이야기 하시는 걸 텐데요.
만약에 무소속으로 나가게 되는 상황이 되더라도 자신있으십니까?
◆최구식 : 저는 무소속이냐 공천이냐는 사안의 본질이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 사안의 본질은 진주 어른들이 '최구식 너는 지금 니가 벌여놓은 일이 많고, 지금 진주에 일이 많으니까 일을 좀 맡아서 하라' 하면 하는 것이고, '너는 그만해도 되겠다, 수고했다'라고 하면 물러나는 것이지요.
이것이 사안의 본질이지. 저는 진주시민들과 저와의 관계가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어떤 정치를 하고 싶습니까?
◆최구식 : 우리나라가 원래 위로와 희망이 가득찬 나라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참 희망이 많이 없어지고, 위로하는 일도 없어진 것 아닌가 참 마음이 아플 때가 많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에서 지난 8월달에 국민을 상대로 인식조사를 했는데, 부와 가난의 대물림이 심각한 수준이다는 답변이 90.7%고, 아무리 노력해도 계층상승의 가능성이 별로 없다가 81%로 나왔습니다. 참 무서운 결과입니다.
사람이 쓰러지는 것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희망이 없어서 그렇다라고 저는 알고 있는데. 지금처럼 희망이 사라진 상태라면 어떡할 것인가?
그래서 저는 제가 작은 힘입니다만, 희망을 가지고 서로를 위로하면서 살 수 있는 그런 공동체가 되는데에 미력이나마 일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어디서든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을 해주시고요.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최구식 : 네. 고맙습니다.
◇김효영 : 지금까지 최구식 경상남도 서부부지사 만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