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이 의료관광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어 중동환자 유치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의료관광 거대시장 중동을 잡아라!’라는 보고서에서 중동의 허브인 UAE의 환자가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174% 급증했으며 1인당 평균 진료비도 1,537만원으로 외국인환자 평균 208만원의 7배, 중국인환자 평균 177만원의 8배 이상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UAE 등 중동지역은 연평균 인구증가율이 높고 더운 기후와 기름진 식습관으로 비만과 당뇨, 고혈압 등 성인병 발병률이 상승해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증가하는 의료서비스 수요를 충족시킬만한 의료시설과 전문인력 공급이 부족해 매년 수십 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치료목적으로 해외로 나가는 등 의료관광이 보편화돼 있다.
다른 중동국가들도 자국민들의 해외 의료관광을 허용하고 치료를 목적으로 해외에 나갈 경우 치료비와 항공료, 숙박비 등을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4년 동안 방한 중동지역 의료관광객 수는 연평균 54.7%씩 급증했다.
특히 2011년 우리들병원을 시작으로 서울대병원과 서울성모병원 등이 중동지역에 진출하면서 한국의 높은 의료기술과 친절한 서비스에 만족하는 현지인들의 입소문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중동지역 의료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UAE 왕립 셰이크 칼라파 전문병원을 위탁운영 중인 서울대병원은 2015년 2월 공식 개원 후 6개월 만에 7,000여 명의 현지 환자가 방문하는 등 한국 의료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보고서는 의료관광 수요가 높은 UAE 부유층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병원과 호텔(리조트)이 상호 연계해 의료와 웰빙을 접목한 프리미엄 의료관광 상품을 개발해야 할 것을 제안했다.
또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환자유치를 위해서는 의료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체계적인 의료분쟁 해결 시스템도 마련해야 한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