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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도지사 '비서실장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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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문순 강원도지사 '비서실장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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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명예 낙마 잇따라 '최 지사 용인술 논란 자초'

    최문순 강원도지사.(사진=강원도 제공)

     

    최문순 강원도지사 비서실장이 또 다시 교체됐다. 30일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신임 비서실장에 최정집(50) 도 관광개발과장을 임명했다. 신임 비서실장 임명은 '음주 등원'으로 불거진 도정 혼란과 도의회와의 갈등 수습을 위해 단행됐다.

    임기 4년 5개월만에 벌써 다섯 번째다. 최 지사는 비서실장으로 2011년 보궐선거를 도운 허영 전 국회의원 보좌관을 시작으로 전용수, 최명규, 정일화 등 세 명의 내부 인사를 발탁했다.

    하지만 최 지사 비서실장을 지낸 인사 중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2012년 1월 4일 임기를 마친 허영 전 실장을 제외하고 나머지 3명은 현직이나 차기 직책에서 불명예스럽게 물러났다.

    2012년 1월 6일부터 그 해 12월 31일까지 지사를 보필한 전용수 비서실장은 꼼꼼한 일처리와 예산 전문가로서 최 지사 도정 안착을 도왔지만 친인척 산하기관 취업 논란 속에 사의를 표명했다.

    정당한 취업 절차였고 해당 산하기관 직원들의 무리한 업무 지시가 있었다는 옹호론도 있었지만 의회까지 가세한 비판 여론을 넘지 못했다.

    2013년 1월 1일 바통을 넘겨받은 최명규 비서실장은 원만한 일처리로 신임을 받아 안전자치행정국장에 임명됐지만 2014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SNS를 통한 최 지사 선거운동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항소심에서 고의성이 없다며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지만 명예 회복에는 시간이 요구된다.

    2013년 9월 10일 네번 째 보좌진이 된 정일화 비서실장은 열심히 일하는 직장 분위기 조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최 지사의 의중으로 발탁됐다. 그러나 연공서열이 중시되는 공직사회 특성상 사무관 비서실장이 실국장들과 호흡을 맞추는데 다소 어려움이 따랐고 여기에 때마다 불거지는 최 지사의 조직 장악력 부실 책임까지 떠안아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최문순 강원도정 최장수 비서실장 임기를 수행했지만 지난 14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음주 상태에서 도의회에 출석하는 사건이 벌어졌고 정 실장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29일 사의를 표명했다.

    지사의 최측근이자 도정 컨트롤 타워라 할 수 있는 비서실장들의 잇딴 낙마와 구설수에 도청 내부에서는 최 지사의 용인술에 의구심을 나타내는 시각이 적지 않다.

    30일 후임 비서실장 임명 직후 만난 도청 한 중간간부는 "대내외적 평가와 역량을 철저히 검증하기 보다 특정 시책 수행 과정에서 눈에 들어오는 인사를 비서실장에 임명하는 경향이 적지 않다"며 "이렇게 임명된 비서실장은 스스로도 조직과 호흡을 맞추지 못해 독선을 보일 수 밖에 없고 유능했던 당사자 역시 설 자리를 잃는 피해를 자초하게 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 지사가 속한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도의원은 "비서실장 임명과 업무 수행과정에서 잡음이 나오는 것은 최 지사의 안목과 비서실장 위상에 힘을 실어주는 과정에서 문제를 드러내는 것"이라며 "비서실장 역시 철저한 자기관리와 함께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고 지사에게 직언을 아끼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비서실장이 외풍에 흔들리면 내부 조직에서 버팀목이 돼 줄 필요는 있는데 그동안 그런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며 "비서실장이 흔들리면 결국 피해는 도 조직 스스로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신뢰와 존중을 보여주는 공직 자세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30일 임명된 최정집 신임 강원도지사 비서실장. (사진=강원CBS 박정민 기자)

     

    30일 임명된 최정집 신임 강원도지사 비서실장은 "비정상화의 정상화와 다양한 목소리를 왜곡되지 않게 도지사에게 전달하고 충언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강릉고, 강원대를 졸업한 최 비서실장은 1992년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해 철원군을 거쳐 행정안전부 장관실 행정비서관과 행정자치부 기획홍보팀, 인제부군수, 도 관광개발과장 등을 역임했다.

    24년 공직 생활 중 20여년을 중앙 부처에 근무한 탓에 도 실국과의 호흡을 맞추는데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과거 행정자치부 자치행정과에 7,8년간 근무하며 강원도 실,국, 과장들과 지속적인 교류와 업무를 같이 해왔기에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비서실장을 교체한데 대해 김시성 강원도의회 의장은 일단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RELNEWS:right}

    김 의장은 "음주 등원은 도와 의회의 갈등 사안이 아니라 일방적인 도의 규책 사유 문제"라며 "톡보진 교체까지 요구했던만큼 후속 조치를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김 의장은 앞서 행한 최 지사의 공식사과와 관련해 "신성한 의사당에서 취중상태로 입장해 물의를 일으킨 사실을 인정하지 않은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늦어도 제250회 도의회 정례회가 시작되는 다음 달 9일 전까지 지사를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문책 차원에서 비서실장과 정무라인 교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의장이 행사할 수 있는 권한으로 도정 협조사항에 제동을 걸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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