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신규 분양가격이 기존 아파트값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청약 호조 속에 건설사들이 공격적으로 분양가를 높이면서 신규 분양시장은 공급과잉 우려에 이어 고분양가 리스크도 커지는 분위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분양한 전국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992만원으로 재건축을 제외한 기존 아파트 매매시세(934만원) 대비 106%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2011년에 시세의 97% 선까지 낮아졌던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2013년 111%로 다시 기존 아파트값을 넘어선 이후 3년 연속 100%를 웃돌고 있다. 지역별로는 전국 17개 시·도 모두 시세 대비 분양가 비율이 100%를 넘어선 상황이다.
특히 부산은 176%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부산은 10월 현재 3.3㎡당 아파트 매매가격이 809만원 선이지만 올해 분양한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무려 1,427만원에 달했다.
부산에 이어 시세 대비 분양가 비율이 높은 지역은 전남으로 162%를 나타냈다. 전남은 기존아파트 매매가 평균이 3.3㎡당 418만원인데 비해 올해 3.3㎡당 평균 분양가는 679만원 선을 나타냈다. 공기업 종사자와 외지 투자자들의 가세로 청약 호조세를 나타낸 광주전남혁신도시가 분양가 상승을 이끌었다.
한편 서울은 올해 분양한 아파트의 3.3㎡당 분양가 평균이 1,836만원으로 기존 아파트 매매시세(3.3㎡당 1,602만원)의 115% 선이었다. 올 연말 강남 재건축 물량이 대거 분양을 앞두고 있는 만큼 서울지역 평균 분양가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