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조직 범서방파의 실질적 두목 역할을 한 조직폭력배가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범서방파 고문으로 조폭 세계에서 김태촌 후계자로 통하는 나모(50)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나씨가 범서방파의 계보도에는 고문으로 이름이 올라가 있지만, 조직 내에서는 사실상 두목 행세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9년 11월 범서방파가 부산 칠성파와 강남 청담동 한복판에서 흉기를 들고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진 이후 검찰과 경찰은 각각 칠성파와 범서방파를 수사해 왔다.
최근 부산지검이 칠성파 부두목 정모(43)씨를 구속한 데 이어 이번엔 경찰이 범서방파 실질적 두목 나씨를 구속하면서 범서방파 일당은 일망타진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범서방파 부두목 김모(47)씨 등 간부급 8명을 구속하고 53명을 무더기로 입건했다.
경찰은 나씨를 상대로 강남 흉기대치 사건 이후 어떻게 조직을 운영했는지와 여죄 등을 조사중이다.{RELNEWS:right}
나씨가 이끈 범서방파는 각종 분쟁 현장에 개입해 폭력을 휘두르거나 유흥업소를 상대로 보호비 명목으로 금품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수사를 이어오다 이번에 혐의를 입증해 나씨를 구속했다"며 "향후 여죄 등을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범서방파는 한때 조양은의 '양은이파'와 이동재의 'OB파'와 함께 전국 3대 폭력조직으로 꼽혔다.
지난 1990년 김태촌이 구속된 이후 조직은 내리막길을 걸었고, 2013년 1월 김태촌이 사망하면서 세력이 약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