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맹비난하면서 "이산가족상봉행사가 위태로운 상태에 놓여있다"고 위협한데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북한의 이러한 일방적인 주장과 비난, 위협을 즉각 중단하고 8.25 협의를 성실하게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RELNEWS:right}정 대변인은 특히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인도적 문제를 정치, 군사적 이유로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남북 고위급 접촉을 통해 이뤄진 8.25 합의를 차질없이 이행해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 평화통일 기반 구축을 위해 차질없이 진전시켜나간다는 확고한 원칙을 갖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정 대변인은 다음달 5일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생사확인서 회보서교환일에 맞춰 이번주내로 준비가 완료가 될 예정이며, 행사 준비를 위해서 금강산에 시설 개보수를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29일 담화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의 북한 관련 발언을 비난하면서 모처럼 추진되고 있는 이산가족상봉도 살얼음장같은 위태로운 상태에 놓여있다"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