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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가 베고 깨지고…유아용 제품 회수조치 4배로 증가



경제 일반

    먹다가 베고 깨지고…유아용 제품 회수조치 4배로 증가

    • 2015-09-27 10:39

     

    지난 6월 서울에 사는 주부 A씨는 11개월 된 자녀가 음료를 마시던 중 물통의 플라스틱 빨대가 입안에서 깨져 혀를 다치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자녀의 혀끝에 피가 나서 황급히 병원으로 가 엑스레이를 찍어보았으나 플라스틱이라 확인이 어려워 경과를 살펴봐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

    A씨는 이 사실을 한국소비자원 위해정보시스템에 신고했고 제품을 만든 회사는 소비자원의 권고를 받아들여 이미 판매한 900개 제품의 무상 교환을 결정했다.

    27일 위해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어린이용 음식·장난감·가구 등에서 발생한 사고나 위험 우려로 회수 또는 무상 교환이 결정된 제품은 30개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의 7개보다 4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다.

    품목별로는 젖꼭지, 젖병, 물통, 유모차 같은 유아용품이 12개로 전체의 40%를 차지하며 회수나 무상교환 조치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주요 사례로 '고가 명품 유모차'로 유명한 노르웨이 스토케(Stokke)사의 공식 판매처인 스토케 코리아가 지난 5월 어린이 낙상 위험이 제기된 제품의 무상수리를 결정했다.

    스토케 트레일즈 유모차의 일부 제품에서 손잡이 부실로 어린이가 바닥으로 떨어질 위험이 생김에 따라 해외에서 회수가 진행되고 있었으며 스토케 코리아는 해당 제품을 수입하지는 않았지만 현지 구입 등을 한 고객에게 무상 수리를 결정했다.

    에스케이상사가 지난 4월까지 '소피아 버튼 스텐 빨대 물통'은 스테인리스 소재의 입구 테두리가 날카로워 소비자가 세척 하던 중 손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에스케이상사는 이에 따라 재고품은 다시만들어서 판매하고, 이미 팔린 제품은 환급이나 무상 교환하고 있다.

    다음으로 회수 및 무상 교환·수리 조치가 많이 발생한 품목은 장난감으로 전체의 30%인 9건이 집계됐다.

    미국 디즈니사에서 만든 어린이 물놀이 장난감 세트 '닥 맥스터핀스 목욕 세트'는 인형의 귀가 쉽게 떨어져 어린이가 이를 삼키고 질식할 위험이 있어 네이버와 11번가 등 22개 업체가 판매를 중단했다.

    이 밖에 음식물과 교육도구로 인한 무상 수리 및 교환 조치는 각각 4건으로 집계됐다.

    오뚜기에서 판매하는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뽀롱뽀롱 뽀로로 비타민C'는 일부 제품에서 유통기한 이내에도 갈색 반점이 생기는 현상이 나타나 지난 1월 반품과 환급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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