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가 총장 선출 방식을 놓고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자료사진)
현직 교수의 투신 사망 사태를 계기로 부산대 총장 선출 방식이 원점에서 재논의 되고 있다.
아직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대내외 여론으로 비추어볼 때 총장직선제 학칙 복귀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부산대 대학본부 측과 교수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총장선출방식 재논의를 위해 18일 오후 2시 대학본부에서 머리를 맞댔다.
하지만, 회의는 비대위 위원들의 대표성 문제로 진통을 겪으면서 제대로 된 논의를 하지 못한 채 50여분 만에 마무리됐다.
김재호 비대위원장이 단식농성 중 몸 상태가 악화해 입원 중에 있고, 차정인 부위원장 역시 서울 출장으로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비대위는 차 부위원장의 위임장을 작성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회의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숨진 고 교수의 유지가 선행되지 않으면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는 유족 측의 입장에 따라 장례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비대위 측은 총장 사퇴와 대내외적인 여론에 비추어 볼 때 총장 직선제로의 학칙 개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RELNEWS:right}
부산대 비대위 박홍원 대변인은 "유족 측의 입장에 따라 총장직선제 학칙 복귀는 고 교수 장례절차의 전제조건이다"며 "이 문제를 놓고 실랑이를 벌이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기섭 부산대 총장의 사퇴로 총장 직무대행을 맡은 안홍배 교육부총장 역시 이날 회의장을 나오면서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아무 선입견 없이 교수와 교직원, 학생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바꾸도록 노력하겠다"고 총장직선제 유지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부산대 본관 1층 로비에 마련된 고 교수의 분향소에는 이날 오전부터 동료교수와 제자, 시민들이 찾아 대학 민주화를 외치면 떠난 고인을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