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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복합리조트 대학가 인재 양성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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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대∙한라대∙제주관광대 컨소시엄...경희대 연구센터 개설

    서귀포시에 건설 예정인 리조트월드 제주 조감도.

     

    전국 대규모 복합리조트 개발산업에 지역 인재를 투입하기 위한 대학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제주대∙한라대∙제주관광대 등 도내 3개 대학은 교육부의 지원을 받는 ‘지역선도대학육성산업’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관광 교육과정을 개설한다.

    ‘지역선도대학육성사업’은 전국 10개 권역별로 지역사회 실정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하는 교육부 주최 프로그램이다.

    이는 관광복합리조트 개발 사업이 제주지역은 물론 인천, 부산 등에서 활성화되면서 인재 수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미화 약 18억 달러 (한화 약 2조원) 규모의 ‘리조트월드제주’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에 들어서는 리조트월드 제주(RWJ: Resorts World Jeju)는 부지면적이 약 250만㎡에 달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 리조트 중 한 곳으로서 오는 2017년부터 단계적으로 개장될 예정이다.

    리조트월드 제주는 세계의 신화와 전설을 주제로 한 7개의 테마 존에 20여 가지의 놀이기구를 갖춘 가족형 테마파크, 대규모 쇼핑 및 다이닝 시설 등이 들어선다.

    또 프리미엄급 호텔 시설에는 2000실 이상의 객실을 보유한 호텔, 최고급 빌라, 제주 최초의 6성급 호텔, 럭셔리 스파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리조트월드제주의 호텔에는 국제회의나 전시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는 MICE 시설까지 마련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카지노 시설, 문화시설, 레저 및 엔터테인먼트 편의 시설, 약 1500여 개의 고급 콘도미니엄, 타운하우스 및 빌라 등이 들어서며, 이러한 모든 시설은 2019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리조트 운영에 필요한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제주지역 3개 대학은 복합리조트, MICE, 농촌생태관광, 관광레저스포츠 등 다양한 정기 커리큘럼을 중심으로 학기당 8주간에 걸쳐 연간 과정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특별과정인 카지노, 소믈리에, 바리스타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흥미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제주대에 개설된 복합리조트 교육과정은 정규 대학으로는 국내 최초로 복합리조트에 대한 커리큘럼을 다루고 있다.

    국내에서 학문적으로 생소한 복합리조트의 개념을 정의하고 세계 주요 복합리조트의 실제 개발. 운영사례를 소개함으로써 곧 도내에서 개발될 복합리조트에 대한 이해를 높일 뿐 아니라, 장차 복합리조트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과정이다.

    이 과정은 지난 4월 초 개강 이후 제주대 관광경영학과와 관광개발학과 2~4학년 학생들이 주로 수강하고 있다.

    리조트월드제주 등 실제 복합리조트 현장에서 일하는 전문가가 특강을 진행해왔다.

    또 수강중인 학생들은 지난 6월말,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복합리조트 중 한 곳인 ‘리조트월드센토사’를 실제로 방문, 현장 답사까지 다녀오기도 했다.

    제주대학교 취업전략본부 관계자는 “올해 '지역 맞춤형 일자리창출 사업'에 선정되어, 120여명을 대상으로 '제주 미래전략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이 프로그램은 국제자유도시 문화레저 융복합, 국제 항공서비스, 중화권 명품관광마케팅, 미래첨단 ICT융복합, 천연 뷰티.향장품, ERP 정보관리 분야 등 6개의 전문 인력교육과정으로 운영되며, 참가자들의 직업훈련 및 취업을 돕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말 체결된 제주지역 청년 인재 양성 협약식(자료사진)

     

    한편, 도내 복합리조트 양성과 관련하여, 민∙관∙학 협력 움직임도 강화되고 있다.

    지난 12월 도내 민∙관∙학 11개 기관이 ‘제주지역 청년인재양성 협약’을 맺은 이래, 최근 JDC는 본 협약에 따라 공동사무국 1차 회의를 개최했다.

    당시 복합리조트 ‘리조트월드제주’의 사업자 람정제주개발㈜의 맞춤형 인재 발굴을 위해 경영, 호텔, 카지노, 전산 등 담당 분야를 각 대학별로 나눠 특화된 인재양성 커리큘럼 과정을 개설하는 안이 합의됐다.

    복합리조트 교육과정 개설 바람은 제주지역만의 현상이 아니다. 경희대학교에서는 올해 초 ‘복합리조트/게이밍 연구센터’를 개설했다.

    최근에는 카지노협회와 실제 카지노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인력들을 대상으로 카지노 업계의 글로벌 트렌드와 윤리 강령 등에 대한 교육을 2차까지 진행했다.

    또 청년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복합리조트 실무자 과정 및 중간관리자 과정 등 2개 과정을 6개월 단기코스와 1년 장기코스로 내년 초부터 운영하는 안을 계획 중이다.

    경희대학교 호텔경영학과 관계자는 “올해 정부에서 복합리조트 2곳을 추가로 더 허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러한 산업계의 분위기가 학계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적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이 가시화되면서, 관련분야의 인재를 키우고자 하는 노력이 국내 각계 각층에서 구체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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