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경포지구에 최근 개관한 6성급 특급호텔 '씨마크 호텔'이 공유수면 백사장을 호텔 전용해변으로 홍보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강릉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강릉 경포에 문을 연 씨마크 호텔은 최근 개관 여름패키지 상품을 판매하면서 투숙객에개 '전용해변 및 비치하우스 무료이용'을 명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 씨마크 호텔 측은 여름 패키지 상품인 '씨마크 온 더 비치(SEAMARQ on the Beach)'를 출시하면서 이 상품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와 상품 판매에 나섰다.
그러나 호텔 앞에 전용해변이라고 홍보하는 구역은 공유수면 백사장인데다 기존의 강문해변 운영 구간을 활용하고 있어 인근 지역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씨마크 호텔은 강문해변 백사장에 비치 파라솔과 썬배드 10여 세트를 비치해 놓은가 하면 호텔 연결통로 앞 도로변에는 '호텔 투숙객을 위한 해변공간입니다'라는 현수막까지 설치했다.
경포지구 상인들은 "공유수면이자 공공해변을 마치 호텔 전용해변이라고 홍보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황당한 일"라며 "주민들의 강한 반발을 가져왔던 정동진 한 호텔리조트도 공유수면을 호텔 전용해변으로 이용하다 큰 문제가 된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문해변과 경포 관광이미지를 씨마크 호텔이 훼손하고 있는 만큼 주민들과 대책을 논의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릉시는 이와 관련해 씨마크 호텔 측에서 강문해변 점·사용에 따른 허가 등 행정절차를 협의한 일이 없다며 관련 행정규정에 따라 철거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강릉 경포 씨마크호텔 관계자는 "문제가 된 호텔 투숙객을 위한 공간이나 전용 해변이라고 표기한 현수막은 철거했으나 썬배드 시설 등은 투숙객들에게 대여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지역 상인과 주민들에게 위화감이나 물의를 빚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