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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연극인 100여 명, 8월 내내 '세월호'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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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화동1번지 6기동인'의 첫 번째 기획초청공연

     

    9개 팀 100명의 연극인이 '세월호'를 주제로 8월 한 달간 다양한 공연을 펼친다.

    '혜화동1번지 6기동인'의 첫 번째 기획초청공연 '세월호'가 오는 8월 5일부터 30일까지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진행된다.

    9개팀 100여명의 연극인의 주도적인 참여를 통해 진행되는 이번 기획에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일련의 사태를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낸 8편의 연극과 1편의 단편영화가 공연된다.

    ◇ 첫 주 - <그날, 당신도 말 할 수 있나요?>, <별망엄마>

    8월 첫 주(8.5~8.9)에는 ‘무브먼트 당당’의 <그날, 당신도 말 할 수 있나요?>와 안산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극단 동네풍경’의 <별망엄마>가 공연된다.

    <그날, 당신도 말 할 수 있나요?>는 그날을 기억하고 증언하는 다양한 개인들의 말들을 수집해 무대에 올린다.

    <별망엄마>는 안산시 고잔동의 ‘별망설화’를 각색한 작품으로 바다로 나간 아들을 기다리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2014년 안산의 아픔을 소소한 웃음과 감동으로 담아낸다.

    ◇ 둘째 주- <오늘의 4월 16일, 2015. 8>, <하이웨이>

    둘째 주(8.12~8.16)에는 ‘여기는 당연히, 극장’의 <오늘의 4월 16일, 2015. 8>과 ‘극단 해인’의 <하이웨이>가 공연된다.

    <오늘의 4월 16일, 2015. 8>은 희곡 속의 인물들과 일상을 살아가던 인물들이 무대로 걸어 나와 그날을 이야기하고, 기억하고, 애도하는 작품이다.

    <하이웨이>는 사고로 아들을 잃은 여자와 사고의 생존자이면서 아들의 친구였던 소녀가 전하는 아들의 마지막 메시지를 다룬 김태형 작가의 기존작이며, 이번 공연에서 이양구 연출에 의해 새롭게 공연된다.

    ◇ 셋째 주 - <세상이 발칵>, <삼풍백화점>, 영화 <짧은 하루>

    셋째 주(8.19~23)에는 ‘극단 작은방’의 작가 겸 연출 신재훈의 기발한 상상력이 빛나는 블랙코미디 <세상이 발칵>과 소설가 정이현 원작의 <삼풍백화점>이 이연주 연출을 필두로 한 극단 ‘전화벨이 울린다‘의 첫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다.

    또한 낭만유랑단의 첫 번째 단편영화 <짧은 하루>가 함께 상영될 예정이다. 단편영화 <짧은 하루>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희생된 친구를 위한 하루를 사는 생존자 학생의 이야기다.

    ◇ 넷째 주 - <게공선>, <공중의 방>

    마지막 주(8.26~8.30)는 ‘극단 동’의 <게공선>과 ‘토모즈 팩토리(TOMOS FACTORY)’의 <공중의 방> 공연된다.

    고바야시 다키지의 대표작이자 계급주의 소설의 걸작으로 일컬어지는 소설 ‘게공선’을 원작으로 하는 ‘극단 동’의 <게공선>은 제17회 서울변방연극제 폐막공연작이었다.

    <공중의 방>은 2014년에 발생한 세월호 사건과 2003년 한진중공업 노동자 김주익의 죽음을 소재로 현대 한국사회에 존재하는 ‘약자들의 비극’, 혹은 이 시대 수난의 이야기이다.

    ◇ 공연 앞서 분향소 방문, 워크숍 등 진행

    주최 측은 "이번 '세월호' 기획에 참여한 100여 명의 연극인들은 공연에 앞서 동시대를 감각하고, 타인의 고통에 대하여 사유하며,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시간에 대한 가치를 공유하였다"며 "작업의 시작 단계에서부터 일련의 사태를 바라보는 창작자로서 사유의 확장을 위해 총 4회의 창작 워크숍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소년이 온다’의 저자인 소설가 한강, ‘가면권력’의 저자 한성훈 교수, 대한변호사협회 세월호 특별위원회 및 4.16 법률 지원센터 소속 박선영 변호사와 진행한 각각의 강연을 통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관점을 함께 나눴다.

    또한 지난 7월 5일에는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안산 단원고, 416기억저장소와 합동분향소 등을 방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 시민의 후원으로 무대 오른다

    특히 이번 무대는 시민이 함께한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혜화동1번지 6기동인은 "소극장은 동시대 과제와 타인의 고통에 대하여 사유하는 공간으로서 관객과 시민사회의 관심과 지지를 받을 때 비로소 존립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때문에 "이번 기획초청공연을 시작으로 매 해 일정 기간 동안 극장을 열고, 동시대를 감각하는 공연을 올릴 예정이다"고 밝혔다.

    첫 번째 기획인 '세월호'는 뜻을 모은 100여 연극인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최소한의 제작비 마련을 위한 시민 후원 모금 진행으로 무대가 마련된다. {RELNEWS:right}

    혜화동1번지 6기동인은 “엄습해오는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당연히 해야 하는 이야기이기에 ‘극장’을 열었으나 우리에게는 ‘극장’ 만이 있다.”며 “'세월호'와 함께 무거운 걸음을 내딛는 100여명의 연극인들에게 최소한의 제작비를 마련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후원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후원계좌 : 하나은행 290-910193-91007 (예금주 :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6기동인 송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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