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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못한 난타전' 염경엽·류중일의 속은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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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상 못한 난타전' 염경엽·류중일의 속은 탔다

    "어제는 진짜 힘들었어." 삼성 류중일 감독(왼쪽)과 넥센 염경엽 감독. (자료사진=삼성 라이온즈/넥센 히어로즈)

     

    이상했다. 내는 투수들마다 족족 무너졌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진출팀의 맞대결답지 않은 난타전이 펼쳤다. 승자와 패자는 갈라졌지만, 덕분에 양 팀 감독 모두 지쳐버린 혈전이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삼성전을 앞두고 "어제는 올 시즌 최악의 야구를 했다"면서 "우리만 최악의 경기를 한 것이 아니라 삼성도 마찬가지였다. 결과만 달랐지 양 팀 모두 수준이 맞지 않는 야구를 했다"고 말했다.

    전날 경기는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성이 13-10으로 이겼다. 9회말 윤석민의 동점 투런 홈런으로 연장에 들어가는 등 끝까지 승부를 펼쳤지만, 염경엽 감독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염경엽 감독은 "차라리 10-8로 끝나는 게 나을지도 몰랐다"면서 "내가 쓴 모든 카드가 다 실패했다. 바꾼 투수마다 올라가서 점수를 줬다. 물론 결과는 감독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염경엽 감독은 5회초 잘 던지던 금민철을 일찍 내렸다. 그런데 김영민-조상우가 3실점, 2실점하며 무너졌다. 결국 3-7로 뒤진 6회초 2사 후 김동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사실상 백기였다. 그런데 타자들이 따라잡았다. 결국 김대우를 올렸고 마지막에 손승락까지 냈지만, 연장 10회초 3점을 내주며 패했다. 타격이 더 컸던 경기다.

    염경엽 감독은 "조상우 다음 김동준을 낸 것은 사실상 경기를 놓은 것이다. 이닝, 점수 차, 삼성 불펜을 고려했을 때 내일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면서 "1위 감독과 4위 감독의 차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예상 못한 난타전에 지친 것은 승자였던 삼성 류중일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류중일 감독도 고민했던 투수 교체 카드가 모두 실패했다. 교체는 감독의 책임이기 때문에 더그아웃에서 홀로 속앓이를 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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