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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향일암 군부대 생활관 공사, 반년만에 재개하나?



전남

    여수 향일암 군부대 생활관 공사, 반년만에 재개하나?

    여수 향일암 인근 군부대 생활관 공사 현장<빨간실선>(사진=임포마을 주민 김정균씨 제공)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6개월 이상 공사가 중단된 전남 여수 향일암 인근 군부대 생활관 신축 공사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로 합의안이 마련돼 공사가 재개될 지 주목된다.

    국방부는 여수시 돌산읍 향일암이 속한 임포마을의 이른바 거북머리 지역에 육군 31시사단 여수 1대대 병영생활관 신축공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공사는 소나무와 잡목을 제거하는 등 성토작업을 시작한지 한달만에 중단됐다.

    인근 임포마을 주민들이 병영생활관 신축공사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포마을 주민들은 "우리 마을이 거북이 형상인데 거북머리의 뒤통수를 절개해 몇 백년 된 소나무를 베고 훼손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했다.

    특히 주민들은 "사전에 어떤 주민 설명회나 공청회도 없이 공사가 진행됐다"며 "이는 마을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공사 중지를 촉구했다.

    임포마을의 한 주민은 "병영생활관 예정지가 과거 일제시대에도 군 막사가 자리해 해방이후 주민들이 철거할 만큼 주민들의 애착이 매우 강한 곳"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처럼 주민들의 반발이 강하게 일자 여수시의 시유지 등 대체부지를 물색했지만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특히 해당 생활관 건축 예정지는 지난 1998년 북한의 반잠수정이 침투한 지역이어서 다시 침투할 수 있는 루트라는 생각에 국방부가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국방부와 주민들은 지난달 29일 국민권익위원회 주관으로 여수 돌산읍사무소에서 회의를 열고 합의안을 도출했다.

    양 측은 생활관을 해당 위치에 짓되 정확한 위치선정이나 설계 변경과 관련해서는 주민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것으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국방부와 주민대표들이 병영생활관 신축과 관련한 세부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공사 재개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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