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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찾기 쉬운' 서해의 섬, 대부도와 제부도

  • 2015-06-26 11:09

시화방조제·바닷길 등 육로 연결… 바다·해수욕장·산책로는 '기본'

제부도 선착장 풍경. (사진=최선미 기자)

 

수도권에서 당일 또는 1박2일로 가볍게 여행 다녀오기 좋은 서해의 대표 섬으로 대부도와 제부도가 있다. 두 섬 모두 육로와 연결돼 있어 접근성이 높고 바다, 해변, 운치 있는 산책로를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안산 대부도는 백령도, 교동도, 석모도 등과 더불어 서해의 섬 중에서도 규모가 크다. 그만큼 다채로운 관광 명소를 보유하고 있다. '안산 9경' 중 절반 이상이 대부도와 관련 있을 정도다.

시화나래 전망대에서 본 대부도 가는 길 (사진=최선미 기자)

 

먼저 대부도로 진입하는 육로 역할을 해주는 시화방조제 부터가 아시아 최대급 규모로 눈길을 끈다. 시화방조제 중간에는 시화호조력발전소와 더불어 'T LIGHT 공원', 시화나래 전망대, 휴게소도 조성돼 있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공원과 휴게소 주차가 어려울 수 있으니 바로 대부도로 이동하는 게 낫다.

시화방조제를 지나 대부도 입구에 도착하면 관광안내소가 있다. 대부도를 좀 더 구석구석 제대로 둘러보고 싶다면 지도를 챙기는 것도 한 방법이다. 구봉도낙조전망대, 대부도해솔길, 탄도바닷길을 비롯한 주요 명소는 물론 각 박물관과 미술관, 포도농장, 와이너리, 승마클럽, 테마파크 등이 안내돼 있다.

대부해솔길 2코스 (사진=최선미 기자)

 

평소 걷는 것을 좋아하고 복잡한 게 싫은 이라면 대부해솔길(www.haesolgil.kr) 하나만 선택해도 좋다. 대부도관광안내소를 기점으로 섬의 둘레를 따라 반시계 방향으로 1코스에서 7코스가 조성돼 있다. 걷는 동안 시시각각 달라지는 풍경은 대부도 여행이 주는 선물이다.

대부해솔길의 6코스, 즉 대부도 남동쪽에 자리한 탄도의 바닷길은 '안산 9경'의 하나다. 작은 무인도인 누에섬까지 이어지는 바닷길 양옆으로 갯벌이 드러나 있고 길 중간 하얀색 풍차 여러 대가 어우러져 있다.

대부도 탄도 바닷길 (사진=최선미 기자)

 

대부도의 탄도와 누에섬에서는 제부도가 닿을 듯 눈에 보인다. 대부도에 비하면 한참 작은 아기자기한 섬의 윤곽과 제부도 바닷길이 시야에 잡힌다.

제부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바닷길은 '모세의 기적'으로 유명하다. 약 2.3km의 물길이 하루 평균 2회 갈라지는데 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잦은 편에 속한다. 제부도 바닷길은 썰물 때 6시간가량 열려 있다가 밀물 때 다시 닫힌다.

바닷길이 열려있는 동안에만 육지와 통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해당 날짜별 시간을 확인(jebumose.invil.org)하는 것은 필수다.

제부도 바닷길 (사진=최선미 기자)

 

바닷길을 지나 제부도 초입에 들어서면 두 갈래로 길이 나뉜다. 왼쪽(서남)으로 가면 마을과 해안드라이브 코스가 나오고 오른쪽(동북)으로 가면 제부 선착장과 해안산책로로 이어진다.

제부도는 섬 한 바퀴를 여유롭게 둘러보는데 도보로 2~3시간이면 충분하다. 해안산책로를 따라 10~20분 걸으면 이내 제부도 해수욕장이 쭉 펼쳐진다.

제부도 해수욕장 풍경 (사진=최선미 기자)

 

7~8월 성수기 전이라면 인파는 적당하다. 텐트를 쳐놓고 일광욕을 즐기는 가족여행객, 해변 인근 갯벌에서 게와 조개를 채집하는 아이들, 손잡고 그저 해변을 거니는 연인들로 섬은 기분 좋을 만큼만 붐빈다.

지금은 매보다는 갈매기가 더 많이 보이는 바닷가 '매바위'와 작은 놀이공원, 완만한 산 트레킹도 제부도 여행에서 만날 수 있는 즐거움이다. 먹거리로는 제부도와 대부도 모두 바지락칼국수가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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