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애니메이션 <동경 표류일기>(수입/배급: ㈜영화사 진진)에서 소개되는 ‘극화’ 창시자 타츠미 요시히로의 다섯 작품이 미공개 스틸과 함께 공개됐다.
시대를 어루만진 타츠미 요시히로의 작품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만큼 세상만사 인생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 속에서도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고 있다.
우리 이웃의 슬픔과 고민을 드라마틱한 이야기로 끌어낸 타츠미 요시히로의 다섯 작품을 소개한다.
1) 지옥
히로시마 원자폭탄이 터지고 난 폐허에서 종군사진작가 고야나기는 무너진 벽에 아들이 어머니를 안마해주는 그림자에 깊은 감명을 받아 사진을 찍는다.
전쟁이 끝난 후, 고나야기가 찍은 사진은 일본 열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으며 그에게 돈과 명예를 가져다 주었다.
하지만 낯선 이가 사진에 숨겨져 있던 충격적 진실을 고나야기에게 이야기하며 그를 위협하자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2) 내사랑 몽키
공장 노동자에게 애완용 원숭이는 도시가 주는 외로움과 스트레스에서 멀어지게 하는 작은 위안이다.
삭막한 도시와 반복되는 일로 좌절이 커져가고 그는 직장을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불행한 사고로 그는 더 이상 일 자체를 할 수 없게 되면서 더 이상 애완용 원숭이를 키울 수 없게 된다. 타츠미 요시히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3) 남자 한 방
하나야마는 곧 퇴직을 앞두고 있지만 그의 연금에만 관심있는 아내와 탐욕스런 딸과 여생을 보낼 생각을 하면 갑갑하다.
그는 아내 몰래 저축한 돈을 퇴직 전에 바람을 피우면서 다 써버리기로 결심하고 바람을 피우려고 결심한다.
4) 안에 있어요
아동만화 작가는 그의 작품이 실린 잡지가 팔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더 이상 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출판사로부터 듣는다.
의기소침해져, 공중 화장실에 들어간 그는 벽에 그려진 음란한 낙서를 보고 위안을 얻게 된다.
하지만 이상한 상상이 커갈수록 비참한 결과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5) 굿바이
마리코는 미군을 상대로 매춘을 한다.
그의 아버지는 딸의 돈에 빈대 붙어 술을 마시러 다닌다. 사랑을 꿈꿨던 마리코는 사랑의 상처를 받아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아버지가 찾아온다.
마리코는 환멸을 느끼며 아버지를 시작으로 모든 남자들과 손을 떼기로 한다.
성인만화 애니메이션 <동경 표류일기>는 7월 2일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CBS노컷뉴스 변이철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