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 흔들기가 본격화됐습니다.
한기총 비주류측 인사들이 이영훈 대표회장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오늘(11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영훈 현 대표회장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서 그 배경에 주목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고석표 기잡니다.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일부 공동회장 등이 포함된 비주류측이 이영훈 대표회장 흔들기에 나섰습니다.
한기총 비주류측은 우호적인 언론매체들을 불러 기자회견을 열고 이영훈 대표회장의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비주류측은 이영훈 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 취임당시 한기총의 전통을 따르고 세계교회협의회, WCC 신학을 반대할 것을 합의한 공동 선언문을 지키지 않은 점과 동성애 반대에 적극 나서지 않은 점 등을 퇴진 이유로 들었습니다.
비주류측은 또 기하성 총회장을 겸하고 있는 이영훈 대표회장에게 WCC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NCCK를 즉각 탈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비주류측이 이영훈 대표회장을 공격하고 나선데는 최근 이단 재검증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영훈 대표회장은 다락방 류광수 목사와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원로목사를 이단에서 해제한 것을 바로잡기 위해 주요 교단들을 끌어들여 이단재검증 작업을 진행해왔습니다.
이같은 이영훈 대표회장의 행보가 이단들을 해제한 비주류측 입장에서는 눈엣가시처럼 보였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비주류측은 기자회견에서 이영훈 대표회장이 일사부재리 원칙을 무시하고 이단 재검증이라는 쓸데없는 일에 한기총의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홍재철 목사의 사람인 배인관 전 사무총장을 해임시킨 것과 자신들과 함께했던 일부 인사들이 이영훈 대표회장 지지로 돌아선 것도 한 몫을 했다는 분석입니다.
주요 교단들이 떠나고 비주류교단들만 남아있던 한기총에 대표회장에 취임함으로써
죽어가던 한기총을 다시 살린 이영훈 대표회장이 비주류측의 흔들기를 어떻게 돌파할지 주목됩니다.
CBS뉴스 고석표입니다.
[편집 :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