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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하겠다" 성인 피시방 업주에게 억대 뜯어낸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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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신고하겠다" 성인 피시방 업주에게 억대 뜯어낸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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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국을 돌며 성인 피시방 등의 업주를 협박해 억대의 현금을 뜯어낸 일당을 검거했다. 사진제공=부산지방경찰청

     

    전국의 성인 피시방을 돌며 상습적으로 업주를 협박해 금품을 뜯어낸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3~4명씩 무리를 지어 다닌 이들은 오락실과 업주에 대한 각종 정보를 공유하며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왔다.

    지난 2월 10일 저녁 7시쯤 부산 중구에 있는 한 성인 피시방.

    40~50대로 보이는 남성 세명이 피시방에 들어와 업주인 A(55)씨를 찾았다.

    A씨를 불러 세운 두 남성은 "가게의 불법 영업 사실을 알고 있다"라며 "경찰에 신고하지 않을 테니 그 대가로 돈을 달라"고 협박했다.

    A씨는 "불법 행위를 한 적이 없으니 경찰을 데리고 오라"며 버텼다.

    그러나 남성들은 가게에 있던 손님들을 위협하며 모두 쫓아낸 뒤 112에 전화를 걸어 "문제가 생겼으니 출동해달라"고 신고했다.

    손님들이 모두 가게를 떠나자 당황한 A씨는 결국 남성들에게 신고를 무마하는 대가로 현금 200만 원을 줬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국의 성인피시방과 오락실 업주를 상대로 상습적으로 협박과 갈취를 일삼은 혐의(공갈)로 정모(45)씨 등 4명을 구속하는 등 일당 28명을 무더기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박모(58)씨 등 달아난 2명을 추적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3년부터 올해 3월까지 부산과 대전, 천안 등 전국의 성인 피시방과 오락실을 돌며 업주들에게 모두 1억 2천7백만 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 등은 "성인 피시방의 불법 사실을 신고하겠다"며 업주를 협박하거나 손님들을 내쫓는 등 행패를 부려 업주로부터 돈을 뜯어 왔다.

    이들은 또 매월 1~2차례씩 업소를 다시 찾아가 "조용히 가겠다"며 차비 명목으로 3~30만 원까지 돈을 요구해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전국에 흩어져 각 지역 성인 피시방의 약점이나 연락처, 영업 방식 등을 공유하며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의 관계자는 "성인 피시방이나 사행성 오락실의 폐쇄적인 특성상 불법 행위가 없더라도 업주들이 협박에 겁을 먹는다"라며 "정상적인 영업소에 대한 보호와 함께 여죄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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