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의 한빛원전이 최근 발전정지와 재가동을 거듭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가고 있다. 광주CBS가 마련한 연속보도 '한빛원전, 안전 이상 없나' 오늘은 두번째로 계획정비 중에 부실용접 논란이 일고 있는 5호기 문제를 보도한다. [편집자 주]
(자료사진)
지난 2일 한빛원전 환경안전감시센터에 한빛원전 5호기 계획예방정비 기간에 발생한 문제에 대해 제보가 들어왔다.
원전의 핵심설비인 가압기 노즐의 재질인 인코넬 600을 인코넬 690으로 덧씌우기 위해 용접을 실시하는 과정의 일부가 생략됐다는 내용이다.
한빛원전 감시센터 박응섭 소장은 "인코넬 600 재질의 접합부위를 제거하고 690으로 교체하기 위한 용접 과정에서 금속의 용착이나 균열을 막기 위해 템퍼비 (Temper bead) 용접을 마친 뒤 다음 단계인 오버레이(Overlay) 용접을 실시해야 하는데 템퍼비를 생략하고 오버레이 용접을 실시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고 말했다.
한빛원전은 인코넬 600이 발전중에 발생하는 1차 냉각수에 취약해 부식되거나 균열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690으로 교체하고 있다.
한빛원전 관계자는 "5호기 용접은 두산중공업에서 시행했으며 두산중공업이 제보 내용에 대해 검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빛원전 민간감시위원회는 제보자가 용접과정에 대해 상당히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 신빙성은 있지만 민간위원들의 기술적인 한계와 접근성에 대한 한계 등으로 이를 증명하는데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위원회는 5호기 가압기 노즐의 용접 과정에서의 문제가 드러날 경우 5호기 발전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