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서울시내 차선도색 공사에서 불량 도료를 사용해 공사비 수십억원을 가로챈 건설업자와 브로커 등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8일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등의 혐의로 A 업체 대표 유모씨를 구속하고 7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와 함께 시공업체 법인 58개도 입건하는 한편, 공사 감독을 소홀히 한 감리용역업체 3곳을 서울시에 통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 등은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시가 발주한 25개 구청 차선도색 공사를 낙찰받은 뒤, 브로커를 통해 전문 시공업체에게 공사를 넘겨 공사비용 73억 4천4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브로커 박모씨는 유씨 등이 낙찰받은 도색 공사를 차선도색 전문 시공업체에 넘겨준 뒤 대금의 5~10%를 수수료 명목으로 받아 챙기는 등 모두 1억 4천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시가 발주한 차선도색 공사 비용은 모두 183억원으로, 유씨 등이 가로챈 대금을 제외한 108억원만이 실제 공사비로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RELNEWS:right}
비용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탓에 도색공사에는 규격 도료 대신 싸구려 도료가 사용돼 비가 오거나 밤이 되면 차선이 보이지 않는 등 여러 곳에서 하자가 속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결과 유씨 등은 도장공사업 면허만 있으면 조달청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점을 악용했으며, 하청 업체에 명의를 대여해 마치 자신들이 공사를 진행한 것처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같은 명의대여 시공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