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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새정치 혁신위원장, 손에 피묻힐 수 있어야"



국회/정당

    박영선 "새정치 혁신위원장, 손에 피묻힐 수 있어야"

    "황교안 총리 후보, 대통령 가려운 곳 긁어줬을 뿐…자격 안 돼"

     


    - 작년 여름에 혁신했어야.. 4월 재보선 패배로 귀결
    - 공천 문제는 오픈프라이머리로 해결할 수 있어
    - 조국 교수 혁신안은 국민의 시각 반영, 취지 동의해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박영선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전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내홍 수습을 위한 비책으로 초계파 혁신기구를 꺼내 들었지만, 위원장 인선 단계부터 발목이 잡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당내 갈등에 좀처럼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최근 트위터에 남긴 글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당 내홍 사태에 대한 우회적 비판과 함께 당 혁신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아시아정당회의 참석차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을 연결합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박영선> 네,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지금 아시아정상회의 관계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계신다고요?

    ◆ 박영선> 네, 그렇습니다.

    ◇ 박재홍> 어떤 회의인가요?

    ◆ 박영선> 아시아 50개국에서 350여 정당들이 모여서 아시아의 경제 문제를 이야기하고. 특별히 이번 회의의 주제가 ‘러시아 폴 아시아’입니다. 극동문제의 경제협력 관계가 논의되는데요. 오늘 북한 노동당의 리영철 국제부 부부장이 참석을 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서 남북 관계 문제라든가, 또 중국과 한국과 러시아의 3각 극동 문제에 지금 관심이 모이고 있고요. 저는 오늘 회의에서 기조 발표를 통해서 개성공단의 또다른 확장 필요성과 다른 지역으로의 개성공단 설치가 더 북한에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시베리아 철도 연결 문제 등에 대해서 우리의 입장을 밝히게 되고. 또 러시아측과 중국측의 협조를 구할 예정으로 있고요. 또 리영철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과 오후에 가능하면 만나서 남북 문제에 관한 여러 가지 의견교환도 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두 분이 함께 만날 계획도 있으신 거네요.

    ◆ 박영선>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지금 예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무엇보다 남북 관계가 현재 교착 상태이기 때문에 그 만남 자체도 굉장히 의미가 있을 것 같군요.

    ◆ 박영선>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의미있는 성과가 있으면 좋겠고요. 당 이야기를 여쭤보겠습니다. 최근에 의원님이 트위터에 올리신 글을 보면 ‘콩대는 가마솥 밑에서 타고 콩알은 가마솥 안에서 우는구나. 콩알과 콩대는 한뿌리임에도 어찌 저렇게 볶아대는지..’ 이런 글을 올리셨는데. 어떻게 이해해야 될까요? 최근 당 내홍 사태에 대한 우회적인 표현이라고 이해하면 될까요?

    ◆ 박영선> 크게 보면 우리나라 정치가 처한 상황 그리고 가깝게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상황을 제가 은유법적으로 표현을 한 것이라고 이해를 하셔도 무방하겠습니다.

    ◇ 박재홍> 무엇보다 ‘이대로 가면 백년하청 지난 여름 폭풍의 언덕이 떠오른다.’ 이런 구절도 눈에 띄는데요. 지난 여름이라면 의원님이 원내대표로 계실 당시에 어떤 당내에서 강경파와의 갈등, 외부 비상대책위원장 영입 무산사태 이런 때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 박영선>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정치라는 것 그리고 정당이라는 것이요. 국민을 잘 살게 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시각에서 봤을 때 지난 여름에는 세월호 협상이 국민을 울렸고, 지금 상황에서는 공무원연금개혁 협상이 국민을 굉장히 짜증나게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년 여름이나 지금의 상황이 상당히 흡사하고요. 또 가깝게 새정치민주연합의 내부 상황을 보면 지금은 혁신위원장을 모셔와야 되는 상황이 됐는데, 작년에는 비상대책위원장을 외부에서 모셔오는 그런 상황으로 봤을 때 굉장히 지금 상황 자체가 유사하죠. 외부인사 영입 문제를 놓고 여러 가지 갈등이 또 만들어지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결론적으로 보면 정치라는 것이 큰 틀에서 국민들을 위해서 서로가 양보할 것은 양보를 하고 일보 진전을 하는 것이 저는 맞다고 보고요. 또 새정치민주연합 차원에서의 당내 문제로 봤을 때는 혁신과 관련된 문제는 이미 지난해부터 추진이 되어 왔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작년에 했어야 했는데 1년의 시간 동안 아무것도 당내 혁신이 이루어진 것이 없다. 이런 아쉬움의 표현이라고 보면 될까요?

    ◆ 박영선>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혁신의 시작이 작년 여름부터 시작이 돼서 이것이 꾸준하게 추진이 됐다면, 아마 4월 재보선 문제도 저희가 극복할 수 있지 않았을까.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타이밍상으로 늦은 감이 있다는 말씀인데. 그래서 당 지도부는 혁신을 위해서 ‘초계파 혁신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의원님은 이 같은 혁신위 구성이 늦었지만 그래도 적당하다, 찬성하십니까?

    ◆ 박영선> 지금 혁신은 늦었지만, 반드시 해야 되는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당내에서 이 혁신의 문제를 두고 결국은 궁극적으로 공천일 것이다, 아니다 이런 논쟁들이 있는데요. 저는 그 정당 혁신의 핵심은 바로 인물이고, 그 인물이 무슨 정책을, 국민을 위해서 어떠한 정책을 펴느냐 이 두 가지 관점에서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인물이라는 것은 인물의 영입을 말하고, 이것이 총선에서는 공천으로 연결이 되겠죠. 그리고 정책적인 측면에서는 이것이 무슨 보수적인 정책이냐, 진보적인 정책이냐 이런 데 방점을 찍을 것이 아니라. 어떠한 것이 국민을 위하는 정책이냐에서 양쪽의 어떤 장점을 취득하는 상황으로 가야 된다고 저는 보고 있는데요. 공천문제가 귀결점이다라고 봤을 때, 저는 해결법은 굉장히 단순하고 간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면 오픈프라이머리를 이제는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물론 공천이나 선거 제도에 있어서 100% 누구나 다 만족할 수 있는 제도는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 동안의 공천제도라는 것이 당 대표 중심, 아니면 여당인 경우에 대통령한테 줄을 서서 공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은 이제는 더 이상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요. 그러한 측면에서 국민들에게 공천권을 내려주는, 그러니까 모든 기득권을 내린다는 것으로 국민에게 공청권을 드리는 오픈프라이머리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방법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오픈프라이머리 같은 경우는 기존의 의원이라든지 명망가에게 유리하다. 신진인사가 진출하기는 장벽이 있지 않는 것이 아니냐 이런 비판이 있지 않습니까?

    ◆ 박영선> 모든 제도가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선진국에서도 이러한 공천과정의 갈등을 겪고서 선택한 것이 오픈프라이머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오픈프라이머리를 지금 지적하신 기존의 정치인들이라든가 신인의 장벽을 어떻게 낮추는가의 문제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생각을 하는 것, 저는 그것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고 긍정적인 것이라고 보고 있고요. 제가 그러한 관점에서 오프프라이머리 중에 가장 발달되어 있다는 ‘탑2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자라는 법안을 제출을 한 겁니다. 왜냐하면 ‘탑2 오프프라이머리 제도’는 정당의 입김보다는 국민이 가장 바라는 사람을 뽑을 수 있는. 왜냐하면 누구나 선거에 출마할 수 있고 또 출마하고자 하는 사람들 중에서 국민이 바라는 두 사람을 뽑아서 결선투표를 가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의 의사가 가장 많이 반영되는 제도라고 저는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무엇보다 초계파 혁신위원회의 혁신과제 중의 하나가 핵심은 공천문제라고 보고 계신 것 같은데.

    ◆ 박영선> 공천문제라면, 저는 그것은 오픈프라이머리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제안을 드리는 거죠.

    ◇ 박재홍> 알겠습니다. 조국 교수가 내놓은 혁신안 내용을 보면 ‘4선 이상 의원들의 용퇴 혹은 적지 출마, 현역 의원 교체율 40% 이상’ 이런 내용도 있는데요. 의원님은 이런 내용에 대해서 동의하십니까?

    ◆ 박영선> 저는 조국 교수의 그러한 제안이 정말 아주 간절한 마음에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본적인 취지에 동의를 하고요. 조국 교수님하고는 작년 여름에 비대위원장의 영입문제와 관련해서 제가 긴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데요. 그 당시에 조국 교수께서 이런 구체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으셨지만, 조국 교수처럼 보다 강한 야당. 그리고 새로운 정치를 원하는 다른 교수님들이 사실은 저한테 이러한 요구를 작년에 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것을 밖으로 알리지 않았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조국 교수님의 이런 제안은 국민들이 바라는 그런 시각에서 비롯됐다고도 저는 생각이 되어집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또 내용 부분에서는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는 말씀이네요.

    ◆ 박영선> 네.

    ◇ 박재홍> 그런데, 위원장 인선 문제가 가장 급할 것 같은데. 조국 교수, 그리고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 얘기도 나오는데요. 어떤 분들이 혁신위원장을 해야 할까요?

    ◆ 박영선> 저는 어느 분이 오시던지요. 이번에 혁신위원장을 맡는 분은 사실은 손에 피를 묻혀야 하는 굉장히 악역을 담당해야 한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지금 현재 필요로 하는 것이, 각 분야에서 골고루 인재를 영입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저는 보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분이 오시든지간에 저희들의 정말 뼈아프지만 살을 도려낼 수 있는 그러한 각오로써 임해 주실 수 있는 그러한 분이 필요하다. 그리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분이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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