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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세월호 폭력시위, 좌파·친북 단체가 원인" 칼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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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학보 "세월호 폭력시위, 좌파·친북 단체가 원인" 칼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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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보사 사과 입장 밝혔지만…

    이화여대 (사진=홈페이지 캡처)

     

    이화여대 학보가 세월호 참사 추모 집회와 관련해 "폭력시위는 좌파·친북 단체가 원인"이라는 내용과 함께,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일부 단체들에 의해 유가족들의 요구가 퇴색되고 있다는 취지의 글을 실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대학보사 측은 홈페이지에 입장표명을 통해 사과했지만, 칼럼의 취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것이라는 해명도 내놨다.

    이대학보는 지난 4일 발행된 신문에서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마음만큼 중요한 것'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논란이 된 한 대목은 "폭력시위는 추모제에 참여한 좌파·친북 단체가 세월호 유가족을 앞세워 반정부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로 진격을 시도했던 것이 원인이었다"는 부분이다.

    유가족이 포함된 '4·16가족협의회'의 한 주축인 국민대책회의에 참여한 800여 개의 단체들 가운데 "좌파·친북 단체가 다수 포함돼 있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면서 "한 유가족은 해당 단체를 향해 '국민들이 세월호 유가족을 폭도로 매도하게 하는 빌미를 제공하지 말라 달라'고 호소했다"고 적었다.

    또 "앞으로 '추모'라는 이름으로 정치적 혹은 이념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단체들이 서울광장 앞으로 모일 것"이라는 '우려'를 밝히며, 지난 2008년 이른바 '광우병 촛불시위' 역시 "일부 단체들이 가세하면서 폭력시위로 번진 적도 있다"고 표현했다.

    그러자 일부 누리꾼들은 SNS 등을 통해 '좌파·친북 단체'로 규정한 근거를 요구하면서 "친북 좌파의 폭력시위로 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칼럼에 실린 유가족의 발언이 일부 언론의 인터뷰를 발췌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대 학보사 측은 "칼럼의 내용과 직접 취재여부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채 게재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부족한 글이 혹여 세월호 유가족 분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칼럼을 쓴 해당 기자 역시 "제 글을 읽고 마음이 불편하셨거나 실망을 하셨을 분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유가족과 뜻을 함께하기보다는, 세월호 집회를 자신들의 개인적인 목적에 이용하는 일부 단체로 인해, 유가족 분들의 당연하고 정당한 요구까지 빛바래고 힘을 잃는 것 아닐까 하는 우려가 들었다"며 "이를 구분해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 이대학보 입장표명 및 칼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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