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에어부산이 김해공항 국내선 항공사 가운데 지난 2014년 가장 많은 결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항 회수가 많기 때문이라는 에어부산 측의 해명에도, 잦은 결항에 결국 피해를 입는 것은 저가 항공사를 주로 이용하는 시민들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에어부산 국내선을 이용해 서울 김포 공항에서 부산 김해공항으로 올 예정이었던 직장인 A(28)씨.
오후 12시 30분 출발 예정이었던 에어 부산 항공기는 출발 20여분을 앞두고 20분 지연이 발표됐다.
당황한 A씨가 도착 시각을 채 다시 확인하기도 전, 해당 항공기는 기체 정비를 이유로 결항됐다.
김해공항을 출발해 김포에 도착한 뒤 곧장 부산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해당 항공기가 기체 정비를 이유로 결항하면서 도미노처렴 연이어 비행을 취소한 것.
결국 에어부산 측은 버스편을 제공해 승객들을 부산으로 이동시켰고, A씨와 승객들은 1시가 남짓이면 도착할 거리를 무려 7시간에 걸쳐 이동했다.
승객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A씨는 "항공사 측이 불과 20분 전에 지연 소식을 전하자 승객들이 무척 흥분해 불만을 터트렸다"며 "목적지에 빨리 가려고 찾은 공항에서 버스편을 통해 장장 7시간 동안 이동하는 데 불만을 갖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해공항을 거점으로 모두 14대의 항공기를 운용하고 있는 에어부산이 지난 한해 동안 결항한 항공편은 모두 171편.
지난해 국내선 전체 비행 계획이었던 1만 7천976건 가운데 1%가량이 결항했다.
이 가운데 기상 악화로 인한 결항 97편을 제외한 나머지 44%는 기체 결함과 연결 결항 등 항공사 자체적인 문제로 인항 운항 취소였다.
에어부산 측은 김해공항 국내선 가운데 가장 많은 항공편을 운항하기 때문에 결항 회수도 많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에어부산의 한 관계자는 "김해공항 국내선 가운데 에어 부산의 점유율이 30%를 넘어 4개 항공사 가운데 1위를 차지할만큼 수송율이 높다"라며 "많은 항공편을 운행하다보니 절대적인 수치가 많을 뿐, 타 항공사에 비해 결항률은 오히려 낮은 편이다"라고 해명했다.
에어부산 측의 이러한 해명에도 저가 항공사의 잦은 결항으로 인해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저렴한 항공편을 찾은 시민들이라는 지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