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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선 4석이 '성완종 정국' 가른다



국회/정당

    4.29 재보선 4석이 '성완종 정국' 가른다

    4.29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일인 24일 오전 서울 관악구 미성동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4.29 재보궐선거는 의석수는 4석에 불과하지만 향후 정국에 미칠 파장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선거를 앞두고 터진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놓고 여야가 서로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며 정면충돌한 상황이라 이기는 쪽으로 힘의 균형추가 쏠릴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4.29재보궐 선거 결과는 내년 총선까지 정국 주도권을 누가 가져가느냐를 결정할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진=청와대 제공/자료사진)

     

    ◇ 당청 관계, 여당 중심으로 변화 불가피

    선거결과는 여당과 청와대간의 관계 변화를 촉진시킬 것으로 보인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정치권을 강타하면서 이미 박근혜 대통령은 상당히 힘이 빠진 상태지만, 결과에 따라 여당이 국정 운영에서 목소리를 더욱 키울 수 있게 된다.

    이미 28일 박근혜 대통령의 성완종 파문에 대한 유감 표명에 앞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박 대통령의 사과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완구 전 총리의 후임에 대해서도 '호남 총리론'을 연이어 거론하며 인사에서 영향력을 직·간접적으로 행사하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이 몇 석을 획득하느냐에 따라 이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2석 이상을 얻어 새누리당이 승리하면 당청 관계는 역전될 수 있다.

    새누리당이 승리를 하지 못하더라도 청와대가 국정운영에서 독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야당은 승리를 계기로 박 대통령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더욱 죄며 압박할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의 수가 나오더라도 박 대통령 레임덕의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민영삼 포커스컴퍼니전략연구원장은 "새누리당이 이기면 여당 의원들은 김무성 대표에게 줄을 설 것"이라며 "반대로 야당이 이겨도 성완종 파문으로 국정을 이끌 동력을 많이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4.29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둔 28일 오후 서울 관악구 난곡사거리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관악을 오신환 후보와 함께 유세하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 김무성, 2석만 얻어도 선전

    새누리당은 성완종 파문 여파의 수세 국면 속에서 선거를 치르는 상황이어서 2곳에서만 이겨도 승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로서는 여당 텃밭인 인천 서구·강화을과 초반부터 강세를 보였던 경기 성남 중원을 뿐아니라 무소속 정동영 후보 출마로 야권이 갈라진 서울 관악을도 넘볼 수 있게 됐다.

    성남 중원은 옛 통합진보당 지역구여서 새롭게 지역을 빼앗아 왔다는데 의미가 있다.

    27년간 여당의 불모지인 관악을에서의 승리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청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여당은 이번 선거의 승리를 계기로 그동안 발목을 잡고 있던 성완종 파문에서도 벗어날수 있는 '탈출구'가 열린 개연성이 크다.

    2곳 이상에서 이기면 김무성 대표는 여권의 구심점으로 떠오르며 당을 친정체제로 빠르게 개편할 힘을 얻게 된다. 이 때문에 내년 총선까지 무게추가 김 대표 쪽으로 크게 기울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인천 서구·강화을을 빼앗기면 다른 곳에서의 승리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안방을 내준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1곳에서만 이겨 패배로 인정되면 김 대표의 리더십에도 상처를 내고 당 내에서는 '각자도생'을 위한 원심력이 커질 수 있다.

    공무원연금 개혁, 경제관련 법안, 노동 개혁 등 여권에서 추진하는 정책과 법안 등도 드라이브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4.29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둔 28일 오후 서울 관악구 난곡사거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 그리고 우윤근 원내대표가 관악을 정태호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 문재인, 광주 포함 2곳 이상서 이겨야 성공

    새정치연합은 광주 서구을에서의 승리를 전제로 2곳 이상에서 이겨야 성공으로 평가받을 수 있어 보인다.

    광주에서 이기지 못하면 비주류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문 대표의 당내 기반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관악을은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동영 후보의 출마로 야권 표가 나뉜 점을 들어 방어 논리를 펼수 있지만 광주는 변명하기가 궁색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내세운 '호남 개혁'에 대해 동조하는 외부세력이 등장해 위기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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