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작은 지방 언론사가 언론 분야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퓰리처상을 받았다.
뉴욕 컬럼비아 언론대학원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20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지역에서 발행되는 '더 포스트 앤드 쿠리어'를 2015 퓰리처상 공공서비스 부문 수상자로 발표했다.
'더 포스트 앤드 쿠리어'는 직원 80명에 하루 발행부수 8만5000부의 지역 언론사로 소규모 지방 언론의 퓰리처상 수상은 최근 5년만의 일이다.
이 신문은 '죽음이 우리를 갈라 놓을 때까지'라는 심층 분석 기사를 통해 가정 폭력으로 죽음에 까지 이르는 여성들의 삶을 집중 조명했다.
미국의 저명한 언론인 조지프 퓰리처의 유산을 기금으로 지난 1917년 창설된 퓰리처상은 미국 언론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퓰리처상 선정위원회 마이크 프라이드 사무국장은 이날 "작은 지방 언론사가 가장 권위있는 공공서비스 부문을 수상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속보 부문 퓰리처상은 지난해 3월 시애틀 인근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를 보도한 시애틀 타임스가 수상했다.
속보 부문 사진상은 미주리 주 '퍼거슨 사태'를 카메라에 생생하게 담아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가 받았다.
탐사 보도 부문에서는 연방정부를 상대로 한 로비스트들의 활약 실태를 고발한 뉴욕타임스와 노인 의료보험 제도인 '메디케어'의 문제점을 다룬 월스트리트저널이 공동으로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