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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꽃할배' 이순재 47년 전 '흑백훈남' 시절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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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꽃할배' 이순재 47년 전 '흑백훈남' 시절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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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하원 감독 1968년작 '나무들 비탈에 서다' 주연…올해 복원 뒤 일반에 공개

    최하원 감독의 1968년작 '나무들 비탈에 서다'에서 열연하는 배우 이순재. (이하 사진=한국영상자료원 제공)

     

    '꽃할배' 이순재(79)가 47년 전 만들어진 흑백영화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7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영상자료원이 미보유 한국 극영화 94편을 발굴·공개하는 언론시사회 현장에서 그의 주연작 '나무 비탈에 서다'가 상영되면서다.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독짓는 늙은이'(1969), '무녀도'(1971)와 함께 최 감독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순재는 극중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제대한 뒤 전쟁의 상처를 안고 사는 재벌집 아들 현태를 연기했다.

    현태는 하루하루를 무위도식하며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자살한 전우 동호(김동훈)의 약혼녀 장숙(문희)이 찾아온다. 장숙은 동호의 자살 원인을 듣고 싶어 하지만, 현태는 한사코 밝히기를 거부한다.

    사실 현태는 결벽증이 있던 동호를 증오한 까닭에 그에게 술집 작부를 붙여 타락하게 만들었다. 이후 동호는 술집 작부에게 남자가 치근대는 것을 보고 그 둘을 죽인 뒤 자신도 자살한다. 결국 현태가 넘겨준 유서를 통해 장숙은 사건의 전모를 알게 되고, 둘은 밤을 함께 보낸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날 장숙을 만나 책임 추궁을 받은 현태는 이상 충동에 휩싸이고 동호에 빙의라도 한 듯 자신과 평소 가까이 지내던 술집 작부 계양에게 치근덕대는 남자를 칼로 찌르고 감옥에 간다.

    최하원 감독의 1968년작 '나무들 비탈에 서다'의 한 장면. (사진=한국영상자료원 제공)

     

    영화 나무 비탈에 서다는 '한국적인 소외와 고독이 도대체 어디서 오는가를 화면을 통해서 파헤쳐 보겠다'는 야심찬 계획 아래 만들어졌는데, 그 비극의 기원으로 한국전쟁을 지목한다.

    이 영화는 한국전쟁을 정면으로 다루기보다는 전쟁이라는 국가폭력의 구조가 개인에게 남긴 상처의 내면을 탐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로 이날 5분으로 축약·공개된 영화는 주인공의 내레이션과 탱크 등 전쟁의 참상을 드러내는 장면을 오버랩 하는 방식으로 전쟁 탓에 생긴 트라우마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특히 긴박한 음악은 주인공의 불안한 심리를 극대화하는 장치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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