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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토막시신 시민제보 '머리 발견'…신원 파악 중요 단서(종합)

시흥 토막시신 시민제보 '머리 발견'…신원 파악 중요 단서(종합)

 

경기 시흥 시화방조제 토막시신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시민 제보를 통해 유기된 시신의 머리를 발견하는 등 신원 파악의 실마리를 풀 중요한 단서를 찾아냈다.

시흥경찰서 수사본부는 6일 오후 "전날 시화방조제 오이도에서 대부도 방향 방파제에서 사람 머리카락 같은 것을 목격했다"는 시민제보를 접수하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토막시신의 머리 부분을 발견했다.

머리가 발견된 곳은 토막시신이 발견된 지점에서 대부도 방향으로 3㎞가량 떨어진 곳이다. 토막시신은 시화호 방면에서 발견된 반면 머리는 반대쪽인 서해안 방향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제보자가 전날 머리카락 뭉치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한 뒤 무심코 넘겼다가 이날 토막시신 뉴스를 접하고 경찰에 제보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조직검사를 통해 혈액형(O형)을 확인한 것은 물론 발견된 머리 부분의 손상이 경미해 용모를 알아볼 수 있는 만큼 신원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토막시신의 유기된 나머지 신체 부위를 찾기 위해 7일 물때에 맞춰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기동대 3개 중대 등 300여 명을 투입해 유기된 신체 부위를 시화방조제 일대에서 수색해왔다.

경찰은 이와 함께 토막시신 시신의 신원 파악을 위해 수배 전단 배포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은 시화방조제 토막시신이 20~50대 여성이며 맹장수술 자국과 동맥관개존증(동맥관이 출생 후 72시간 내에 닫히지 않아 발생하는 질병)으로 인해 출생 직후 등 부위에 수술을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10년 이하인 의료기록 보관 기간을 감안할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을 통한 수술기록 확인만으로는 신원 파악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 특이 사항이 담긴 수배 전단을 제작했다.

전단에는 '왼쪽 등 부위 날개 뼈에서 왼쪽 옆가슴까지 수술흔(23㎝), 왼쪽 목덜미 등에서 관찰되는 쑥뜸으로 추정되는 화상 자국(4군데), 맹장수술 흔적(배꼽 우측 8㎝)'이라는 시신의 특이 사항이 담겨있다.

또 ▲20~50대 사이의 혼자 거주하는 여성이 최근 연락이 되지 않거나 직장에 출근하지 않은 경우 ▲다량의 락스 또는 냄새 제거제를 구입한 사례를 알고 있는 경우 ▲이웃 거주지 내에서 심한 악취가 흘러나오는 경우 등에 대한 제보도 당부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토막시신의 사망 시점이 1주일 이내일 것으로 보고 시화호 방조제 진출입도로의 CCTV 확인을 통해 용의차량을 찾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또 신원 확인을 위해 미귀가 신고 여성 2천여 명 중 쑥뜸 치료 등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30-40대 여성을 중심으로 DNA대조에 나설 계획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추가 단서를 찾기 위해 시신이 발견된 장소를 중심으로 수색에 나서고 있다"며 "또 공개수사도 병행하는 등 시신의 신원 파악해 주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5일 오전 0시쯤 시흥시 정왕동 시화방조제 오이선착장 부근에서 예리한 흉기에 의해 머리와 팔, 다리가 분리된 상반신 토막시신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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