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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업] 노는 기자와 열심인 기자 비율이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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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수업] 노는 기자와 열심인 기자 비율이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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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에 '기자수업'이라는 책을 낸 적이 있습니다. 책 말미에 "만약 독자 중에서 기자생활과 관련한 또 다른 궁금점이 있다면 본인의 이메일이나 SNS를 통해 연락주시기 바란다. 언제나 '소통'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고 적었습니다. 실제로 지금까지도 많은 분들이 이메일로 궁금한 사항을 물어옵니다. 그 질문과 답변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댓글과 이메일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편집자 주]

    정치인 안철수를 취재중인 정치부 기자들

     

    3월 30일 이ㅇㅇ님께서 "정치인들하고 친하게 지내면서 제대로 기사 안 쓰는 기자하고 열심히 제대로 기사쓰는 기자 비율이 어떻게 되나요?"라고 노컷뉴스 페이스북 페이지(facebook.com/nocutnews)에 올려주셨습니다.

    굉장히 어려운 질문 입니다. 정확한 데이터가 있을리도 만무하구요. 그래도 약속을 했으니 답변을 드려야할텐데 걱정부터 앞서네요 T.T

    ◇ 정치부 기자들의 삶

    {RELNEWS:right}기자들 사이에서도 사건팀, 법조팀, 정당팀은 일명 '3D 부서'로 불립니다. 정당 출입 기자를 회피하는 이유는 당연히 일이 많기 때문인데요. 또한 정치인이라는 '사람'을 취재하기 때문에 몸은 물론 정신적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습니다. 정치부 기자들은 정치인이 툭하고 던진 한마디의 말 속에서 행간을 파악해 기사화해야하기 때문에 '동물적인 감각'도 굉장히 필요합니다.

    ◇ 기자들은 국회의원을 뭐라고 부를까

    당 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대변인 등 당직이 있다면 물론 당직을 호칭으로 쓰지만, 사석에서는 보통 '선배'라고 부릅니다. 어떤 국회의원은 새까맣게 어린 기자들이 '선배'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선배'라는 호칭이 통용됩니다. 왜 그럴까요?

    실제로 해당 의원이 기자의 고교, 대학 선배일 가능성이 있겠죠. 또 하나는 해당 의원이 언론인 출신일 수도 있겠죠. 기자가 국회의원을 '선배'라고 부르는 이유는 친밀감의 표시이기도 하지만 국회에 언론계 출신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추세도 한몫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전체 국회의원의 10% 이상이 언론인 출신입니다. 국회의원을 '선배'라고 부를 수 있는 몇 안되는 사람중에 기자가 포함됩니다.

    ◇ 정치인과 친한 기자들

    앞서 말씀드렸듯이 '사람'을 취재해야하는 정치부 기자의 경우 정치인과 친해야 한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얘깁니다. 친해야 한마디를 더 들을 수 있고 취재가 용이해지기 때문이죠. 문제는 취재원으로 친해지는 것을 넘어서 해당 정치인이 속한 정당의 나팔수 역할을 하는 기자들입니다.

     

    그럼 이런 기자들이 얼마나 되느냐. 이건 데이터가 없어서 답변 드리지 못하겠네요. 하지만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기자가 정계진출을 한다는 뉴스가 있다면 '그 분'이 썼던 기사 등 이력을 한번 추적해 보는 것이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언론인의 정계진출 과연 올바른가

    '언론인은 정계에 진출하면 안된다'는 논리는 어불성설이겠죠. 언론인으로서의 장점과 경험을 잘 살려 의정활동을 한다면 아마 대부분 후한 점수를 받을 겁니다. 다만 해당 언론인이 재직중 정치권력으로 옮겨가기 위해 권력에 대해 우호적이거나 편향된 기사를 썼느냐는 검증해 봐야 합니다. 권력 비판이 언론의 숙명이자 본연인데 이를 망각하고 권력에 줄을 서서 꽃가마를 타는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겠죠.

    ◇ 언론인의 정부 요직 발탁은 어떻게 봐야할까

    박근혜 정부 들어 청와대에 들어간 언론인 출신이 상당히 많습니다. 낙마하기는 했지만 기자출신이 총리후보에 처음으로 오르기도 했구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기자들을 '기레기(기자 + 쓰레기)'라고 부르는 사람도 많은데 청와대는 기자들을 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제일 한심하고 비판받아 마땅한 건 기자들이 '앉은 자리에서 직행'하는 일입니다. 손 안대고 코를 풀려고 하는 행태인거죠. 대중 인지도가 높은 언론인 출신이라는 것을 '몸값 높이기'에 최대한 활용한다면 정말 기레기 아닌가요? 잘 아시죠. KBS 앵커로 얼굴을 알린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임명 발표 전날 밤 메인 뉴스에 나와 논평을 했고 당일 오전에도 회사에 출근했다가 청와대로 달려갔습니다. 저는 민 대변인을 잘 모릅니다. 다만 청와대로 간다고 발표가 났을 때 민 대변인의 회사 후배 몇몇은 SNS에 대놓고 욕을 하기도 했습니다. 후배에게 욕먹는 기자, 별 볼일 없습니다.

    이ㅇㅇ님, 대부분의 정치부 기자들은 열심히 제대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다만 몇몇이 물을 흐리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답변에 만족하지 않으셨다면 죄송합니다.

    아래는 제 이메일로 온 질문과 답변을 정리했습니다.

    이메일로 온 질문에 답을 드립니다
    Q. 저는 스포츠기자를 꿈꾸고 있는 18살 고등학생 윤ㅇㅇ입니다. 제 성격이 평소 소극적이면서 내성적입니다. 이러한 제 성격이 기자라는 직업과 맞을까요?

    A. 아무래도 좀 외향적인게 낫겠죠. 사람도 많이 만나야 되고...기자가 취재원을 만나야 세상 돌아가는 것도 알 수 있을테니까요. 다만 기자들 중 내성적인 사람도 많습니다. 일장일단이 있겠죠. 그런데 스포츠기자를 하려면 운동 선수들도 많이 만나게 될텐데 아무래도 성격 서글서글하고 시원시원한게 좋을 것 같네요 ㅎ

    Q. 안녕하세요. 저는 예비중3인 조ㅇㅇ입니다. 저는 현재 '해외특파원'이라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기자는 문과나 이과나 상관없이 할 수 있나요? 대학은 신방과를 가려고 합니다.

    A. 문,이과 상관없어요. 다만 글쓰는 직업이다 보니 문과가 조금 낫다고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신문방송학과도 좋죠. 그런데 어차피 그 일을 하는거니까 대학에서 전공할 과 선택은 더 자유롭게 생각하셔도 될 것 같아요. 대학에 가면 대학 방송국, 대학 신문사가 있어요. 기자가 되고 싶으면 과는 상관 없지만 방송국이나 학보사는 꼭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Q. 안녕하세요. 여고생 김ㅇㅇ입니다. 뉴스를 보게되면 의학 전문기자, 스포츠 전문기자, 컴퓨터 전문기자 등 ‘전문’이라는 용어가 눈에 띕니다. 이런 타이틀은 누가 붙여주나요?

    A. 전문기자는 기자 본인이 그 쪽 분야를 오래 취재하다가 아예 전공분야를 그 쪽으로 정한 것으로 봐야하기 때문에 '전문'이라는 타이틀은 해당 언론사가 붙여준다고 할 수 있겠네요. 다만 그 방면에 지식이 많아야 '전문'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겠죠. 그리고 의학전문기자나 법률전문기자 등은 의사출신, 변호사출신 즉 자격증이 있는 사람이 기자로 직업을 바꾼 사례라고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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