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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한국인이 전수한 도자기와 진달래의 명소 '사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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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사가현 4월~5월 다양한 축제 '유혹'

    경남과 부산, 전남, 제주 등 한국의 4개 광역자치단체와 일본의 4개 현이 참여하는 '한일해협연안 시도지사 회의'가 있다.

    이 회의의 주요 의제가 관광교류사업이다.

    올해부터 양측이 오가는 교류사업이 시작됐다. 먼저 한국에서 일본 4개현을 방문했다.

    그 가운데 한 곳이 일본의 사가현이다.

    사가현은 작은 곳이지만, 한국에 대한 이해가 상당히 높은 곳이다. 제주도 올레길을 그대로 받아들여 조성한 곳도 사가현이다.

    <시사포커스 경남>은 한일 시도현간 관광교류를 위해, 앞으로 한 달에 한번 일본 사가현 현지를 연결해 소개한다.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 (FM 106.9MHz. 제작 손성경PD)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팀장)
    ■ 대담 : 사카모토 씨 (사가현청 관광정책담당)

    김효영 : 오늘은 한달에 한 번 일본을 연결하는 시간입니다. 이 방송은 한일해협연안에 있는 자치단체들 간에 관광교류사업을 위한 방송임을 알려드립니다.

    일본 사가현청 관광업무 담당 공무원입니다. 사카모토씨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사카모토 : 네. 안녕하십니까. 사카모토 입니다.

    김효영 : 여기 한국은요, 다음 주면 진해 벚꽃 군항제가 시작이 되고 또 경주에선 벚꽃 마라톤대회도 열리고, 벚꽃 관련한 이벤트가 많아요.

    사카모토 : 사실은 제가 경주 벚꽃 마라톤대회에 나갑니다.

    김효영 : 선수로 출전하는 거에요?

    사카모토 : 네. 4월 4일 대회에 나갑니다. 하프마라톤에 도전합니다.
    그런데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어 가지고 일이 끝나고 나서 심야에 혼자서 마라톤 연습을 하고 있는데 오랜만에 뛰어보니까 너무 죽겠네요.

    김효영 : 그렇게 힘든데 왜 굳이 한국까지 와서 마라톤을 하려고 하는거에요?

    사카모토 : 제가 원래 한국을 너무 좋아하고요. 그리고 사가현을 프로모션 하기 위해서 제가 가서 마라톤을 할 것입니다.

    김효영 : 사가현도 지난번 방송에서 벚꽃이 좋다고 했잖아요?

    사카모토 : 네. 맞습니다.

    김효영 : 사가현에도 이런 행사가 있습니까?

    사카모토 : 사가에도 '사가 벚꽃 마라톤대회'가 경주마라톤 대회 다음날인 4월5일에 열립니다. 풀코스와 9.8km 두가집니다.

    김효영 : 그렇군요. 사가현 마라톤 대회에는 한국인들도 많이 참여를 합니까?

    사카모토 : 네. 참여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신청은 10월부터 12월까지 신청 할 수 있는데. 1만명 한정 이어가지고 빨리 신청해야 뛸 수가 있습니다.

    김효영 : 그렇군요. 이미 신청이 끝났군요.

    사카모토 : 네. 끝났습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올해는 안돼도 내년에 도전을 해보는 것도 괜찮겠네요.

    사카모토 : 기대하겠습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오늘은 사가현의 어떤 소식을 들려주시겠습니까?

     

    사카모토 : 사가에 제일 유명한 특산품이 '아리타 도자기'입니다. 그것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사가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냐고 일본 사람한테 물어보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도자기. 사가라고 하면 역시 도자기다' 그렇게 말하는 정도로 사가는 도자기가 너무 유명합니다. 그리고 그 이미지를 결정 짓는 것은 역시 '아리타 도자기'라고 생각합니다.

    김효영 : 사가현이 이렇게 도자기로 유명한 이유가 있습니까?

    사카모토 : 일본 도자기의 시초가 사가 '아리타'거든요.
    역사적으로 기원을 말하면요. 먼저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죽어서 조선 출병이 끝이 났을 때 많은 영주들이 한반도에서 도공분들을 많이 일본에 데리고 귀국한 것이 기원이라고 합니다.

    1616년 도공 이삼평(李参平)이라는 사람이 현재 사가현 아리타(有田)에서 이즈미야마(泉山)라는 산에 자기의 소재가 된 백자광(白磁鉱)을 발견해서 일본 최초의 자기가 구워졌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효영 : 아, 그러니까 일본이 조선 침략전쟁을 끝내고 돌아가면서 한국의 도공들을 사가현의 아리타 지역으로 데리고 갔군요?

    사카모토 : 네. 맞습니다. 이삼평을 비롯한 한반도 도공분들 덕분에요.. 진짜 일본 도자기 문화가 많이 발전 되었습니다.

    김효영 : 우리 한국 입장에서는 상당히 가슴 아픈 역사입니다.

    사카모토 : 아, 네. 그 때는 너무 죄송합니다.

    김효영 : 그래서, 아리타 도자기가 많이 발전을 했군요

    사카모토 : 네. 그 이상평이란 분이 1616년에 처음 자기를 만들고, 그 다음에 한반도 도공분들이 아리타에서 정주를 하면서 이조양식에서부터 중국 양식, 염색, 백자 청자라고 하는 다양한 수법을 잇따라 일본 사람들한테 전수 해주셨어요.

    그 덕분에 그 이후 아리타 도자기는 많이 발전을 했습니다. 유럽 나라들도 아리타 도자기를 좋아해 가지고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있잖아요? 그 동인도회사를 통해서 사들일 정도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김효영 : 그렇군요.

    사카모토 : 그 이후도 400년의 역사 속에서 완성 되어진 아리타 도자기는 너무 많은 상품의 다양성도 있고요. 예를 들어서 일상 식기나 관상용의 미술품이나 많이 다양성이 풍부하고요. 그리고 뭐 희고 아름다운 도자, 화려한 채화, 쓰기 쉬움, 높은 내구성. 그런 것으로 많은 팬을 계속 매료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지금 사가현에 가면 역사적인 기록을 전시 해놓은 곳도 있습니까?

    사카모토 : 네. 그런 곳도 많이 있고요. 역시 이삼평 덕분에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지금 아리타에는요, 이삼평이나 다른 한반도 도공분들 모시는 도산신사라는 신사나 석사도 많이 있습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아픈 역사의 현장을 확인할 수 있겠군요.
    자, 이제 4월인데 지금 사가현에 가면 어떤 관광 이벤트들을 즐길 수가 있습니까?

     

    사카모토 : 아, 네. 제가 소개해드리고 싶은게 두 개 있습니다. 하나는 조금전에 말씀드린 '아리타 도자기 시장'입니다. 그 아리타 도자기를 싸게 파는 그런 시장이 열립니다.

    JR아리타역 주변에서 가미아리타(上有田)역까지 그런 전철역이 있는데 그런 역까지 약 4km, 6백개를 넘는 가게가 늘어서요. 그 시기에는요, 10만명 정도의 관광객들이 많이 오셔서요. 붐빕니다.

    시장은 4월29일부터 5월5일까지 열리고요. 그리고 5월4일날에는 이삼평을 모시는 그런 축제가 있습니다.

    그리고요, 귀한 물건이 있거나 젊은 작가의 작품이 출품이 되는 등 도자기 팬에게는 그런 즐거움이 가득한 그런 축제입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또 다른 볼거리는요?

    사카모토 : '진달래 구경'을 제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진달래는 한국분들도 너무 좋아하시잖아요. 일본에서도 너무 유명하고요.

    그 하나는 다이코우젠大興善寺)이라는 절이 있거든요. 거기가 사가현기야마초(基山町)라는 마을에 있는데 거기는 '진달래 절'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진달래가 너무 유명한 명소 입니다. 7만5천㎡ 땅에 5만 그루의 진달래가 심어져 있고요.

    거기가 청혼하기에 잘 어울리는 로맨틱한 관광명소로, 연인의 성지(恋人之聖地)로서 뽑힌 곳입니다. 그래서 다이코우젠은 연인의 성지로서 인정을 받았습니다.

    김효영 : 언제가면 이 진달래꽃 보기가 가장 좋습니까?

    사카모토 : 네. 진달래 절정기는요. 4월 중순부터 5월 초순까지 볼 수가 있습니다.

    김효영 : 다이코우젠 절에 가려면 교통편은 어떻게 돼죠?

    사카모토 : 경남이나 부산분들이면 먼저 부산항에서 하카타항까지 가서 JR하카타역에 갈아타서 전철로 키야마역까지 가시면 됩니다. 거기서는 임시버스가 나와있으니까 괜찮습니다.

     

    김효영 : 청혼하기에, 프로포즈하기에 잘 어울리는 관광명소라고 합니다. 연인들끼리 가보는 것도 괜찮겠네요.

    사카모토 : 네. 강추합니다. 제가 강추강추.

    김효영 : 알겠습니다. 사가현에 한국인들을 위한 관광안내가 잘 돼 있습니까?

    사카모토 : 네 그렇습니다. 한국분들이 일본에 오시면 길 몰라서 너무 많이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편리하게 목적지까지 갈 수 있도록 저희가 'DOGAN SHITATO'라는 관광앱을 만들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요?' 그런 뜻인데요. 그 앱을 쓰면 다 한국 말로 정보를 받을 수가 있고 여러가지 편리한 정보나 그런 것도 다 받을 수가 있습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사카모토씨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사카모토 : 네. 감사합니다.

    김효영 : 지금까지 일본 사가현의 사카모토씨 만나보았습니다.

    참고>
    DOGANSHITATO 소개페이지
    http://www.welcome-saga.kr/news/detail.do?no=826

    사가현 관광정보 홈페이지
    http://www.welcome-saga.kr/mai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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