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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 빚더미 강남성전 매입 결정



종교

    여의도순복음교회, 빚더미 강남성전 매입 결정

    [앵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은행 빚을 갚지 못해 경매에 넘어간 강남순복음교회를 4백억 원에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강남순복음교회가 특히 조용기 목사의 처남인 김성광 목사가 시무하는 교회여서 교회당 매매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혜진기잡니다.


    [기자]

    1년 전, 강남교회는 주요 일간지에 십여 차례 광고를 냈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교회를 400억원에 매입하기로 해놓고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강남교회의 부채는 3백여억원에 달하는 상황.

    그러자,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총회도 "강남교회의 재정적 어려움을 돕기 위한 순수한 동기로 매입 논의를 했을 뿐인데, 교회 매매의 모습으로 세상에 비춰지게 된 것은 유감"이라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당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강남교회의 부채 규모가 크고 실익이 없어 교회 구성원들의 반대를 이유로 매입을 거부했습니다.

    그러던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입장을 바꿔 지난 8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강남순복음교회를 4백억 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교회당 매입을 둘러싸고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이 맞서자 운영위원회는 투표로 매입을 결정했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강남교회의 부채를 떠안는 대신, 소유권을 가져오기로 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빚더미 교회를 인수한 이유는 무엇일까?

    여의도순복음교회 관계자는 "최근 대형교회 건물이 경매에 넘어가면 이단들이 인수하는 경우가 많아 한국교회 보호차원에서 매입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또, 강남교회는 여의도순복음교회 공동 설립자인 고 최자실 목사와 그의 아들인 김성광 목사가 함께 세운 교회로 역사적 의미가 있다는 것과 강남지역 진출의 교두보로서의 가치도 매입 이유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1년전 매입을 거부했던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입장을 바꾼 것은 처남매형 지간인 김성광 목사와 조용기 원로목사의 관계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교회당 매매를 둘러싸고 주요 일간지에 공방을 벌여 물의를 빚었던 양측이 매매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적절한 해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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