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기대하세요." 홈런왕 박병호가 스프링캠프 자체 홍백전에서 홈런포를 날렸다. (자료사진=넥센 히어로즈)
넥센 4번타자 박병호(29)가 미국에서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박병호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열린 자체 홍백전에서 백팀 4번타자 겸 3루수로 출전해 홈런포를 터뜨렸다. 3-0으로 앞선 4회 하영민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날렸다.
특히 박병호는 이날 3루수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물론 1루수 포지션은 변함이 없지만, 만약의 경우에는 3루에도 세우겠다는 염경엽 감독의 복안이다.
지난달 15일부터 미국에서 훈련에 들어간 넥센은 20일 귀국한다. 이후 21일 2차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한다. 1차 캠프 인원에서 포수 허도환, 내야수 유재신 등 5명이 빠진다.
애리조나 캠프는 만족스러웠다. 창단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출전한 지난해보다 팀이 한층 더 단단해졌다는 평가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 애리조나 캠프에서는 선수 개개인의 기본기 강화에 초점을 뒀다"면서 "선수들이 발전한 모습을 보면서 팀이 한 단계 더 단단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박병호, 이택근, 서건창 등 주축 선수들이 컨디션을 조절하는 동안 윤석민, 강지광, 문성현 등도 올해 활약이 필요한 선수들도 캠프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염경엽 감독은 "서동욱, 이성열, 윤석민, 강지광, 김하성 등이 캠프 기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된다"면서 "투수는 문성현, 김정훈, 최원태, 김해수, 김택형 등 어린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에 임했고, 야구의 재미와 분명한 목표의식을 느끼고 돌아가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키나와 2차 캠프는 실전 위주로 진행된다.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를 비롯해 KIA, 삼성, LG, SK, 한화 등과 연습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