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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80대 할머니·할아버지… 만학도들의 뜻 깊은 졸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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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모르고 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어"

    13일 오전 경기과학고 과학영재연구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합동졸업식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기념촬영을 하는 만학도들

     

    사회·경제적 이유로 정규교육 받지 못한 80대 할머니·할아버지 등 등 만학도 399명이 뒤늦게나마 초·중학교 학력을 인정받게 됐다.

    경기도교육청은 13일 오전 경기과학고 과학영재연구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초·중학교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 이수자 합동 졸업식'을 개최했다.

    합동 졸업식에는 수원 제일평생학교 등 23기관에서 초·중학교 학력인정 문해교육을 받은 40대부터 80대까지 만학도 399명 가운데 325명이 참석했다.

    만학도들의 손주들도 이날 꽃다발을 들고 졸업식에 참석해 할머니·할아버지들을 축하했고, 수원 매향중학교 합창단이 축가도 불렀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도 졸업식에서 배움을 통해 행복한 노년을 만들어가고 있는 만학도들에게 졸업장을 수여하며 일일이 축하했다.

    광명시평생학습원 박연지(72)할머니는 "한국전쟁 등 고난의 세월을 겪으며 여자라는 이유로 학교를 다니지 못해 배움에 대한 갈증이 컸다"며 "평생학습원을 통해 배움의 길로 들어서 인생을 다시 보게 됐고, 앞으로는 글을 모르고 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과학영재연구센터 지하1층 갤러리에는 뒤늦게 시작한 배움의 감격 등이 담긴 시와 그림 등 만학도들의 작품 70여 점이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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