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A330-200 항공기
대한항공 여객기가 13일 오전 0시 30분쯤 미얀마 양곤공항에서 다른 항공기와 부딪혀 날개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 A330-200(KE472편)는 이날 이륙을 위해 유도로 중앙선을 따라 이동하던 중 날개 끝 부분이 방콕에어웨이즈 소속 소형 항공기(ATR-72) 꼬리날개와 부딪혀 손상됐다.
대항항공은 이 항공기에 승객 134명, 기장과 승무원 11명이 타고 있었으나 다행히 다친 승객은 없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측은 "사고 당시 ATR-72 항공기는 유도로에 가깝게 주기돼 있었고, 기장은 주변이 깜깜해 ATR-72 항공기의 주기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으며, 계기상 문제도 발생하지 않아 정상적으로 이륙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측은 이어 "양곤 공항 이륙 후 대한항공 지상요원이 접촉 사실을 발견해 관제탑에 연락, 관제탑이 기장에게 회항을 지시했다" 면서 "승객들에게 항공기 안전 점검을 위한 회항임을 기내 방송을 통해 알린 뒤 정상 착륙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항공기 사고와 출발 지연으로 인해 승객의 불편을 초래한 점에 대해 고객들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사고기 대체편(A330-300)을 이날 오전 8시(한국시간)에 인천에서 양곤으로 출발시켰으며, 사고기는 날개 손상 부위 수리 후 서울로 복귀할 예정" 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