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AOA 지민 "랩 버벅대고 울고, 저도 TV 껐어요"(인터뷰①)



방송

    AOA 지민 "랩 버벅대고 울고, 저도 TV 껐어요"(인터뷰①)

    [노컷 인터뷰] Mnet '언프리티 랩스타' 출연, AOA 지민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에 출연해 맹활약하고 있는 걸그룹 AOA의 지민이 11일 오전 서울 목동 CBS사옥에서 노컷뉴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Mnet '언프리티 랩스타'. 여성 래퍼들간의 살 떨리는 랩 배틀이 펼쳐지는 이곳에 작고 여린 걸그룹 멤버가 도전장을 던졌다. 바로 AOA 지민이다.

    '무사히 적응할 수 있을까'. 대부분의 시청자는 우려했고 이는 현실이 됐다. 지민은 1화부터 서러움에 눈물을 펑펑 쏟았다. 경쟁자들에게 '힙합을 정말 좋아하냐'는 말을 들어야 했고, 갑작스레 싸이퍼(래퍼들이 동일한 비트에 맞춰 프리스타일 랩을 하는 것을 지칭)를 이어갈 땐 '암 섹시'를 외친 후 버벅대야 했다.

    첫술에 배부르랴. 다행스럽게도 지민은 점차 여유로워졌다. 특히 100초 싸이퍼 영상을 촬영할 땐 AOA 활동 경험을 살려 매력을 유감 없이 뽐냈다. 특유의 앙칼진 목소리로 내뱉는 랩은 굵직한 이력의 여성 래퍼 사이에서 존재감을 발휘했고, 시청자들도 기대 이상의 실력이라는 반응이다.

    무시무시한 포스를 풍기는 기센 여성 래퍼들과도 친해졌다. 출연 후 가장 친해졌다는 키썸과는 사무실 근처에서 종종 떡볶이도 먹으러 다닌다고.

    지난 11일 섹시 콘셉트의 걸그룹 멤버에서 래퍼로 성장 중인 지민과 만났다. '언프리티 랩스타'에 관한 이야기부터 번외 돌직구 질문까지. 그와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한다.

    '언프리티랩스타' 포스터(사진=Mnet 제공)

     

    -'언프리티 랩스타'에는 어떻게 참가하게 됐나요?

    "제작진 쪽에서 먼저 섭외가 왔었요. 사실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어요. '쇼미더머니'만 봐도 잘하는 래퍼들이 욕을 많이 들었잖아요. 그런데 한성호 대표님께서 '너한테 좋을 것 같다', '씩씩하니까 가서 뭐라도 잘할 수 있을 거야'라고 해주셔서 용기 얻고 나가게 됐어요."

    -첫 만남부터 분위기가 살벌하던데요.

    "그때가 지난해 연말 시상식 때문에 정말 바쁠 때였어요. 사전에 정보를 하나도 안알려주셨고 그냥 '쇼미더머니 여성판'이라는 이야기만 듣고 갔어요. 누가 나오는지, 가서 뭘 할 지도 들은 게 전혀 없었고요. 대부분 처음 보는 분들이었는데 모두 포스있으셔서 놀랐죠."

    -알고있던 래퍼는 있었나요.

    "제시 언니 같은 경우는 럭키제이로 활동했을 때 봤고, 예전에 제시카HO로 시절부터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육)지담이는 '쇼미더머니'에서 봤었고요. 하하. 나머지는 다 몰랐어요."

    -'힙합을 좋아하냐' 등 아이돌 출신이라는 편견 때문에 마음고생이 있었죠.

    "사실 제가 래퍼로 보여드린 것도 없었으니까요. 그날도 보여준거라곤 '암섹시' 밖에 없고. (웃음)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셨을 것 같아요. 그래도 나중에는 그냥 뭔가 서러워서 눈물이 나왔어요."

    -싸이퍼 당시 '암섹시'를 외치고 랩을 버벅거릴 땐 저도 오글거리던데요.

    "저도 방송으로 볼 때 TV 껐어요. 하하. 사실 전혀 준비를 못 하고 촬영장에 갔어요. 서로 멤버도 모르고 정말 인사만 하는 자리라고 해서 별 생각 없이 갔는데…. 또 3일 밤을 새우고 촬영을 간 거여서 되게 예민하기도 했고요.

    -100초 뮤직비디오 촬영 할 때는 여유가 있어 보였어요.

    "원래 의견을 많이 내는 편이에요. 그날 촬영이 많이 지연됐어요. 다른 래퍼들은 그런 촬영이 익숙하지 않았거든요. 빨리빨리 내가 의견을 제시하고 끝내야 될 거라고 생각했었죠."

    (사진=황진환 기자)

     

    -방송은 다 보셨나요?

    "1화는 봤는데 2화는 미션 때문에 연습하느라 잘 못 봤어요."

    -2화 클럽 공연에서 활약이 좋던데요. 클럽은 자주 가봤나요.

    "아니요. 클럽은 전혀 안가요. 이 프로그램으로 처음 해보는 게 굉장히 많아요. 자극받는 것도 있고 재미있고요. 평소에 힙합 클럽 공연 같은 거 보고 싶은데 그런 여건이 안 되잖아요. 가까이서 직접 보니까 경험이 많이 됐어요."

    -지코 트랙으로 경연할 땐 시선 처리가 잘 안되던데. 혹시 모니터로 가사 본 거 아니죠?

    "아니에요. 정말 안 봤어요. (웃음) '터프쿠키' 미션도 당일에 알려주고 갑자기 지코 씨가 오고 클럽에서 공연을 했거든요. 그리고 새벽 3시쯤에 끝났는데 또 노래 들려주고 다음날 오후 6시에 개인 미션을 하라고 들었어요. 가사 외우는 게 진짜 오래 걸리잖아요. 정말 어려웠어요."

    -방송 후 반응 좀 봤어요?

    "네. 다들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기자 분들도 좋게 기사 써주셔서 더 잘해야 될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