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유럽경제를 살리기 위해 오는 3월부터 내년말까지 매달 500억 유로 규모의 국채를 매입하는 양적완화(QE)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주도로 지난 20일 열린 ECB 6인 집행이사회에서 내년 말까지 1조 1천억 유로(약 1,380조 원)를 더 풀기로 의견을 모아 22일 소집되는 25인 통화정책이사회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오는 3월부터 매달 500억 유로를 푸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드라기 총재가 22일 오후 1시 30분(한국시간 22일 밤 10시 30분) 통화정책이사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양적완화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CB의 이번 양적완화 규모는 시장이 예상했던 최소 2,500억 유로, 최대 1조 유로보다 많은 것이다.
미즈호 인터내셔널의 런던 소재 리카르도 바르비에리 에르밋 수석 유럽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ECB가 그동안 시사해온 것보다 양적완화 규모가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핵심은 (본격적인 양적완화 실행에 따른) 위험을 어떻게 처리하느냐”라고 지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은 21일 다보스포럼에서 “ECB가 제한없이 채권을 사들일 수 있어야 유로 경제 회생이 가능하다”면서 “드라기 총재가 할 수 있는 만큼 (양적완화를)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