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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추에이션 예능? '용감한 가족' 관전 포인트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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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추에이션 예능? '용감한 가족' 관전 포인트 '셋'

    [제작발표회 현장]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용감한 가족'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KBS 예능 '용감한 가족'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문식, 심혜진, 박명수, 최정원, 강민혁, 설현. (사진=박종민 기자)

     

    연예인으로 구성된 가상의 가족이 해외까지 발을 넓힌다.

    2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 5층에서는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용감한 가족'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문식, 심혜진, 박명수, 최정원, 씨엔블루 민혁, AOA 설현 등이 참석해 그동안의 촬영 비화를 전했다.

    '용감한 가족'은 연예인으로 구성된 가상의 가족이 세계 각지의 특색있는 마을을 찾아가 일주인 간 그들의 삶과 문화를 체험하고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츄에이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해피투게더'를 연출한 김광수 PD가 프로듀서를, '청춘불패 시즌2'의 송준영 PD가 메인 연출을 맡았다.

    ◇ 관전 포인트 하나, '가족'

    '용감한 가족'을 아우르는 핵심 키워드는 일단 가족이다. KBS 이응진 TV본부장은 "가족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고, 가족 내에서의 내 역할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나아가 이방인과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하나의 마당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김광수 PD는 "체험과 생존 보다는 내부의 공감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기획했다"면서 "다른 문화와 인종 간이 만나 서로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기획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배우부터 아이돌 그룹의 멤버까지 이색적인 멤버 구성을 위해 힘썼다. '대한민국 대표가장' 이문식, '호탕한 안방마님' 심혜진, '철없는 해피바이러스' 최정원, '워너비 엄친아' 민혁, '호기심 대장' 설현, '밉지않은 골칫덩이' 박명수까지 각자의 역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캐릭터를 설정해 흥미를 유발한다는 계획이다.

    5박 6일간 짧은 시간 동안 정말 가족처럼 지낼 수 있었을까. '용감한 가족' 멤버들의 반응은 꽤 긍정적이었다.

    이문식은 "예능이라는 형식이지만 우리 사회에 가족의 의미는 무엇일까라는 답을 찾을 수 있다면 의미 있는 몸짓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어릴 때부터 봐왔던 아버지의 모습을 몸과 머리가 기억하고 있더라. 가장에 대한 역할, 가족 개개인의 입장을 알 수 있게 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심혜진은 "어느 순간부터는 실제 모습과 처한 환경과 현실 등이 뒤범벅됐고, 때문에 수위에 대한 고민을 할 뿐이었다"면서 "예능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서 특별히 설정하거나 계산을 했던 부분은 없다"고 자연스럽게 촬영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송준영 PD는 "이들이 짧은 시간 안에 가족이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많이 가지시더라. 난 실제로 이들이 가족이 됐다고 생각한다. 방송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사진=KBS 제공)

     

    ◇ 관전 포인트 둘 '좌충 우돌 고군분투기'

    낯선 땅에서 촬영이 진행된 만큼 이들의 고군분투기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용감한 가족'의 첫 번째 촬영지는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담수호인 캄보디아 톤레사프 호수였다. 이곳은 최고의 일과 비경을 자랑하는 캄보디아의 명소이자 대규모의 수상가옥 촌이 형성되어 있다. 특히 수상마을 주민들이 소, 돼지, 닭 등의 가축 배설물까지 섞여있는 물로 생활을 하는 탓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한다.

    박명수는 "적응이 쉽지 않았고, 방송에 대한 걱정으로 속은 뒤집히는데 옆 사람이 화장실 안에 있는 소리까지 다 들렸다"면서 "녹화 후 2주 만에 멤버들과 처음 만났다. 오물 위에서 뛰어다니고 바퀴벌레가 코와 귀로 다 들어갔었던 걸 생각하니 마음이 짠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개구리부터 뱀까지 손으로 만지며 4차원 매력을 발산한 설현은 "예능에 대한 경험이 많이 없어서 초반 부담이 컸다"면서도 "막상 현지에서는 신경을 안 쓰게 돼서 자연스러운 모습이 잘 나왔다. 특히 한 번도 공개한 적 없는 내 민낯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가족간의 갈등이 폭발돼 눈물을 흘리는 상황까지 벌어질 예정. 이들의 갈등이 봉합되고 가족애를 발휘하는 순간을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요소가 될 정망이다.

    맹활약을 예고한 배우 이문식(사진=박종민 기자)

     

    ◇ 관전 포인트 셋 '열혈아빠 이문식'

    '용감한 가족'에서 단연 맹활약을 펼치는 멤버는 이문식이다. 그는 집안의 가장이라는 설정에 맞게 열악한 상황 속 이리 뛰고 저리 뛰며 가족을 위해 헌신할 예정이다. 숨겨뒀던 '식스팩' 몸매도 선보일 예정. 어찌 보면 '정글의 법칙'에 김병만이 떠오르기도 한다.

    이문식은 "내가 김병만 씨보다는 키가 좀 크다. 굉장히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두렵지 않다"면서 "방송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오히려 그 쪽('정글의 법칙')에서 겁내셔야 할 것. 그만큼 획기적인 프로그램"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심혜진과 부부 사이로 출연하는 것에 대해선 "영화 '초록 물고기' 당시 심혜진 씨는 여주인공이었고 나는 단역이었다"라며 "그런데 부인으로 나온다니 '살다보니 이런 일도 있구나'했다. 잠 못 이루는 밤들이 많았다"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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