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미생'에서 김대리역인 배우 김대명 (황진환 기자)
보글보글 파마머리에 인간적인 샐러리맨 '김대리' 배우 김대명이 대한민국 샐러리맨들에게 2015년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드라마 '미생'에서 '김동식 대리' 역을 맡았던 배우 김대명은 2일 CBS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미생' 촬영장 뒷얘기와 드라마를 통해 느꼈던 속내를 털어놨다.
드라마를 통해 샐러리맨들의 고된 심정을 이해하게 됐다는 그는 "주위에 대리 정도 되는 제 또래들이 많아요. 그 친구들이 가진 고충을 잘 몰랐었는데, (드라마를 통해)알고나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출근해서 일하고 밥먹고 일하고 야근하는 일상의 모습들을 보면서 '정말 내 주위에 슈퍼맨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드라마가 실제 삶처럼 마음에 감동을 줬다고도 했다. 특히 드라마에서 오 차장이 업무에 책임을 지고 회사를 떠나는 장면에서 가장 가슴아팠다고 한다.
"그 때 마음이 굉장히 먹먹하더라고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차장님을 마지막으로 환송하는데 그게 참 마음이 안 좋더라고요."
김대명은 '김대리' 역 발탁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오디션을 볼 때까지 김 대리 역을 맡을 지 몰랐었어요. 감독님이 제가 악역으로 출연한 '방황하는 칼날'을 보시고 '김대리 역할을 맡기면 어떨까?' 생각했다는데 그게 신기했죠."
영화 '방황하는 칼날'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기도 한 '오 차장' 배우 이성민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드라마가 끝났는데도 꼬박꼬박 '우리 오 차장님'을 연발했다.
"우리 오 차장님이 대기실이나 촬영장에서 큰 차이 없이 출연 배우들을 많이 챙겨줬어요. 밥도 하루 두끼 이상 같이 먹고 사적인 고민이나 연기에 대한 고민들을 들어주고 먼저 손을 내밀어 주셨죠."
{RELNEWS:right}1980년생으로 올해 만 서른네살. 아직 총각인 김대명은 결혼에 대한 생각도 살짝 비췄다. "언젠가는 해야 할텐데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는 그 역시 '김대리'의 고민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김대명은 우리시대 과도기를 겪고 있는 미생 '김대리'들을 향한 응원을 잊지 않았다.
"지금 김대리나 제 또래의 직장 다니는 많은 친구들에게 지금은 과도기의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결혼도 해야 하고, 아이도 낳아야 겠고, 경제적인 부분이나 가족관계에서도 모든 부분에 과도기를 겪고 있는 지금이 가장 스펙터클한 시기라 생각해요. 좋은 마음으로 버티고 이겨내기를 바랍니다. 모든 김대리들이 행복하기를 항상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