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인물

    "한인 폭행 맥도날드 직원, 코미디보듯 낄낄대"

     


    -주문늦어 항의하니 빗자루로 폭행
    -'당신같은 사람' 지목하며 인종차별
    -아이 보는 앞에서 폭행, 사과 없어
    -경찰불러 식당 내 한인 내쫓기도
    -피해자, 모욕감에 심리치료 중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배문경 (피해자 제임스 김씨 변호사)

    지난 2월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60대 한인 제임스 김 씨가 맥도널드 점원에게 빗자루로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당시 사건 현장을 기록한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다시 한 번 그 폭행 사건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당시 어떤 사건이 있었고 법적 절차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피해자 김 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배문경 변호사의 목소리 들어보겠습니다. 변호사님 안녕하십니까?

    [박재홍의 뉴스쇼 듣기]


    ◆ 배문경> 안녕하세요?

    ◇ 박재홍> 일단 제임스 김 씨가 폭행을 당했던 당시 상황을 간단하게 정리해 주실까요?

    ◆ 배문경> 제임스 김 씨가 문제의 맥도널드에 커피를 사시러 가셨었어요. 그런데 그날따라 굉장히 주문이 오래 걸려서 15분 정도 기다리셨대요. 그래서 본인 차례가 오니까 ‘왜 이렇게 주문을 늦게 받느냐?’라고 항의를 하셨어요. 그랬더니 그 주위에 있었었던 여자 매니저가 나오더니 손가락질을 하면서 “당신 같은 사람한테 우리는 커피를 팔지 않으니까 내 식당에서 나가라”라고 고함을 질렀어요.

    ◇ 박재홍> ‘당신 같은 사람’이요? 그러면 그게 영어로 어떻게 표현을 한 것입니까?

    ◆ 배문경> ‘People like you’입니다.

    ◇ 박재홍> 아, ‘당신 같은 사람.’

    ◆ 배문경> 네. 줄에 서 있었던 사람들 중에서는 아시아계 사람이 제임스 김 씨 한 분밖에 없었대요. 그리고 막 삿대질을 하니까 제임스 김씨가 휴대전화를 꺼내서 녹음을 하시려고 했나 봐요. 그랬더니 매니저가 전화를 뺏으려고 빗자루 봉 같은 걸로 내리쳤어요.

    ◇ 박재홍> 휴대전화를 들고 있던 손을 내리친 거군요.

    ◆ 배문경> 그렇죠. 그래서 타박상을 입고 몇 주 정도 손을 쓰지 못하신 것 같고요. 그런데 이분이 도배질을 하고 페인트칠 일을 하시는 분이라서 생업에 좀 지장이 있었어요.

    ◇ 박재홍> 페인트 관련 일을 하시는 분이었기 때문에 생업에도 지장이 있었고, 그런데 그 여자점원은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 배문경> 그분이 지배인이었어요.

    ◇ 박재홍> 지배인이요?

    ◆ 배문경> 네. 중동계의 지배인이었고요. 그런데 제가 봤었을 때 굉장히 심각한 것이 한국에서는 모르지만 미국에서 맥도널드는 아이들이 많이 가는 곳이거든요. 그러니까 애들 앞에서 그렇게 노인을 폭행을 했다는 게 저는 너무 의아하고 상상도 안 되는 부분인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런 일은 한국에서도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당시 현장에 있었던 또 다른 3명의 점원들은 폭행을 말리거나 제지를 안 했었는데요. 3명의 직원들은 현장에서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자료사진 (출처 : 법무법인 김&배)

     

    ◆ 배문경> CCTV 영상을 보면 나오는데요. 마구 웃었어요. 코미디 보듯이. 힐끗힐끗 웃는 장면이 있었고 또 깔깔대고 웃는 친구들도 있었고요. 그래서 굉장히 충격적이었죠.

    ◇ 박재홍> ‘마치 코미디 프로를 보듯이 그냥 깔깔거리며 웃고 있었다.’는 말씀이고요. 그러면 폭행을 당했던 제임스 김 씨는 그 사건을 당하시고 어떤 말씀을 하셨나요?

    ◆ 배문경>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 하셨고요. 그래서 정신과 치료도 좀 가서 받아야 될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누구든 어디를 가서 자기가 두드려 맞을 거라고 생각은 안 하잖아요, 게다가 점원한테 맞아서 공포증 같은 게 생기신 것 같다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기한테 심하게 수모를 주는 어투로 소리를 지르면서 나가라고 고함을 질렀다고 말씀을 해 주셨어요. 또 그 당시에 비슷하게 한인 노인들이 차별을 당한 케이스가 있었거든요. 사건 장소 인근에 있는 맥도널드에서 강제로 경찰을 불러 한인 노인들이 너무 오래 있다고 나가게 했습니다. 그게 2013년도 11월부터 2014년도 1월까지 4차례에 걸쳐서 노인들을 쫓아냈어요.

    ◇ 박재홍> 그러니까 주변 맥도널드 가게에서 연세 있으신 우리 한인들에 대한 일부 차별행위가 지속적으로 있었던 거군요? 왜 그런 거예요? 오래 계시면 안 되는 겁니까?

    ◆ 배문경> 업주 입장에서는 커피 한 잔 시켜놓고 1~2시간 앉아서, 있는 테이블은 다 차지하고 있으니까 그게 좀 힘들었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거를 경찰까지 불러서 사람을 내쫓아야 할 건 아니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 박재홍> 그러면 맥도널드 점원들 사이에서 한인 노인들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부정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 배문경> 그럴 수도 있죠. 이 사건이 있고나서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까지도 한 번의 사과를 한 적이 없어요. 사과를 안 했고 그 점원은 아직까지도 해당 매장에서 일을 하고 있어요.

    ◇ 박재홍> 아직도 고용상태가 유지되고 있다면 그 폭행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게 아니네요?

    ◆ 배문경>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뉴욕 한인사회에서는 경악을 그치지 못하고 계십니다.

    ◇ 박재홍> 참.. 꼭 사과가 있어야 될 것 같은데요. 지금 사건이 일어난 뉴욕의 플러싱(Flushing)이라는 지역이 인종차별적인 성향이 강한 곳이라고 볼 수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 배문경> 그렇지도 않아요, 왜냐하면 플러싱은 한인밀집지역이고요. 특히 미국 뉴욕에서는 굉장히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거든요. 아랍 사람도 살고 중동 사람도 살고 중국 사람도 살고 이른바 멜팅 팟(Melting Pot)이라고 그래요. 그런데 자기 나라들을 떠나온 사람들을 보면 꼭 타민족에 대해 약간의 차별적인 요소가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인근에 있었었던 맥도널드에서부터 문제가 이어져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한국 노인들에 대한 태도와 시각이 좀 악화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됩니다.

    ◇ 박재홍> 같은 이민자끼리도 그 사이에서 갈등이 존재하는 상황을 말씀해 주셨네요. 그러면 할아버지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 배문경> 현재까지도 정신과 치료를 정기적으로 받고 계시고요. 담당의사가 당분간은 계속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하고 계세요.

    ◇ 박재홍>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시고. 피해자 제임스 김씨가 30년 가까이 미국에 사신 분인데 이렇게 맥도날드 식당에서 차별적인 행위를 당하신 건 처음이 아니셨을까요?

    ◆ 배문경> 본인도 처음이셨다고 처음이었는데 너무나도 큰 충격을 받아서... 힘드시다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 박재홍> 참.. 30년 미국생활 중에 당했던 너무나 충격적인 사건인데요. 이 사건도 잘 마무리되면 좋겠습니다. 변호사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배문경> 감사합니다.

    ◇ 박재홍> 피해자 제임스 김 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배문경 변호사였습니다.

    [박재홍의 뉴스쇼 프로그램 홈 바로가기]

    이 시각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