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CBS는 22일부터 7차례에 걸쳐 강원도 정치권과 주요 분야 이슈를 되짚어보고 시사점을 점검하는 연말 기획 보도 '되돌아본 강원 2014'를 마련하고 있다. 세 번째 순서는 지난 6·4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최동용 춘천시장의 당선과 시정변화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①최문순 강원도지사 재선 의미와 과제
②민병희 강원도교육감 재선 의미와 과제
③최동용 춘천시장 당선과 시정 변화④원창묵 원주시장 재선과 현안
⑤2018평창동계올림픽 분산개최 논란
⑥강원도 교육복지정책 험로
⑦사건사고로 얼룩진 강원도
◈ 4년 전 낙선 딛고 당선의 영광최 시장은 4년 전에 이어 두 번째 도전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4년 전에는 공천 잡음 속에 당시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최 시장은 지난 2012년 다시 새누리당에 입당해 6.4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 변지량 후보와 맞붙는 양자 구도로 접전을 펼쳐 승리했다.
무소속 변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이재수 후보와 선거일이 불과 6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서 이겨 결국 야권 단일후보가 됐다.
그러나 야권이 분열되며 사표를 막지 못해 당시 최 후보가 막판 표심잡기에 성공한 것이다.
결국 야당의 단일화에 대한 이득보다는 어수선한 분위기를 자초했다는 시민들의 불신 때문인지 최 시장은 58.03% 득표율로 41.96% 득표율에 그친 변 후보를 따돌리고 두 번째 도전에 승리의 영예를 안았다.
◈ 41년 행정의 달인, 정치 아닌 행정으로 승부수최 후보와 변 후보의 맞대결은 41년간 공직생활을 한 행정전문가 출신과 30여 년간 지역사회를 위해 활동을 해 온 시민운동가의 싸움으로 요약됐다.
최 당선자는 본인이 후보 당시 행정의 달인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비정규직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읍·면·동 공무원을 거쳐 군청·시청·강원도청까지 진출했다.
그 과정에서 9급이 2급 이사관 자리까지 올랐다. 이후 공직 생활을 마무리한 뒤엔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을 지냈다.
그래서 이번 선거 때도 최 후보는 "지자체의 장은 정치인이 아닌 행정가가 맡아야 한다"며 41년 행정 경력을 내세운바 있다.
실제 행정에 있어서는 그 누구도 선거 기간 동안 공식적인 비판이 없었던 만큼 그의 행정 경력은 그가 시장이 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되고 있다.
◈ '소통, 배려 행정' 강조한 최 시장최 시장이 전 이광준 춘천시장과 시정을 운영하는데 있어 확연히 구분되는 것 중 하나는 '소통'이다.
최 시장은 후보시절에도 시종일관 전임 이 시장의 '붙통행정'을 지적하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실 소통은 재선에 성공한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모토로 유명해 최 시장이 이를 모방했다는 평도 있다.
최 시장은 이에 대한 행보로 매월 둘째, 넷째 수요일 '민원 소통 업무의 날'과 조직 내부 소통을 위해 최근 만든 '용두레 모임' 을 갖고 있다.
이 결과 춘천시는 강원도의 올해 시·군 민원행정 종합평가에서 민원처리 신속성과 제도 개선 등 9개 평가 항목에서 고른 점수를 받아 최우수 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시민과의 소통 뿐 아니라 강원도와의 협력관계도 탄탄해 졌다는 평가다.
민선 5기였던 전 시장 당시 강원도와 각을 세웠던 춘천시가 먼저 레고랜드와 무상급식, 기업유치 등에 대해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고 그로 인해 강원도와의 마찰로 사업진행이 지지부진했던 '레고랜드 코리아'가 지난 달 28일 대대적으로 기공식을 열고 공사에 들어가기도 했다.
◈ 공약 이행 사항은 미온, 민선 5기와 차별성 필요하지만 최 시장에 대해 현안사업 해결보다는 조직개편을 과도하게 단행하고 민선 5기와의 차별된 행정력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 시장은 최근 조직개편을 여러차례 단행했고 내년 쯤 도시공사 등 춘천시 산하 출자·출연기관들을 대대적으로 해산과 청산시킬 예정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고는 하지만 최 시장은 당선 후 10개월 동안 '인제풀 구축' 에만 집중, 공약사항에 대해서는 다소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는 이유다.
특히 최 시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편성한 춘천시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민선 6기의 정책방향이나 목표들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일부 사업은 예산 삭감이나 조정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최근 춘천시민연대는 최 시장이 창조경제와 관광, 소통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를 실천하기 위한 사업들이 잘 연계돼 있지 않고 특히 경제와 문화, 복지 등의 분야에서는 민선 5기와의 차별성을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불거지고 있는 시청 신청사 부지에 대해 춘천시의회에서 최 시장이 춘천시민의 의견과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혀 듣지 않고 독단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해 신년에는 최 시장이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