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 4.3 사건 추념식은 정부 주관행사로 치러졌다. 66년만에 국가기념일이 됐지만 대통령은 끝내 참석하지 않았다. 제주CBS가 선정한 올해의 10대 뉴스 18일은 네번째 순서로 '4.3 국가기념일 지정의 의미와 과제'를 보도한다. [편집자 주]
제주 4.3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면서 올해 4.3 66주기 희생자 추념식은 첫 정부주관 행사로 치러졌다.
올해 4.3 66주기 희생자 추념식은 첫 국가의례로 치러졌다. 제주시 봉개동 4.3 평화공원은 그 어느때 보다 엄숙했고 유족들의 감회도 남달랐다.
4.3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대통령령 개정안(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은 지난 3월 공포됐다.
지난 2000년 제주 4.3특별법(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제정, 2003년 정부차원의 진상조사보고서 채택과 대통령의 공식사과에 이은 또하나의 진전이다.
4.3 희생자를 위령하고 유족을 위로하며 화해와 상생을 통한 국민대통합을 이루기 위함이라는 것이 정부가 밝힌 4.3 국가기념일 지정 의미다. 4.3 국가기념일 지정은 같은 아픔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재발 방지 약속이기도 하다.
기념일 지정은 4.3을 금기의 역사에서 공식화된 역사로 전환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특히 4.3 사건과 관련한 이념논쟁에 종지부를 찍자는 정부의 선언이기도 하다. 그러나 국가기념일 지정후 첫 추념식 자리에 대통령은 없었다.
이명박 정부에서 박근혜 정부까지 7년동안 대통령은 단 한번도 추념식장을 찾지 않았다.
또 일부 극우세력은 지난 3월 4.3 평화공원을 찾아 폭동 주범들의 위패를 철거하라며 화형식까지 여는 등 여전히 4.3을 이념논쟁의 도구로 삼고 있다.
이때문에 국가기념일 지정이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래서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고 있는 진실규명과 각종 기념사업 등의 정부 후속조치는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