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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뗄 수 없어"…러시아 발레의 진수에 관객들 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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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눈을 뗄 수 없어"…러시아 발레의 진수에 관객들 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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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3대 발레단 노보시비르스크의 '백조의 호수'

    (사진 = 포토민트 장철웅)

     

    유럽 최고의 발레단 중 하나인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발레단이 한국 관객들에게 ‘러시아 발레’의 진수를 선보였다.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발레단은 12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차이코프스키의 아름답고 감성적인 음악이 돋보이는 고전 발레 '백조의 호수'를 공연했다.

    100여 명이 넘는 발레 무용수들이 포진한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립오페라 발레극장의 발레단은 볼쇼이, 마린스키 발레단과 달리 정통 러시아 클래식 발레를 계승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흔히 볼 수 있는 해피엔딩이 아닌 오리지널 버전의 비극이었다. 보통 잘 알려진 버전은 백조들의 공주 오데트와 왕자 지그프리트가 마법을 깨고 행복한 결말에 이르지만, 오리지널 버전은 모든 주인공이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다.

    또한 보통 ‘백조의 호수’는 4막 작품이기에 3번의 인터미션을 갖지만, 인터미션을 1번으로 줄이고, 1막-2막, 3막-4막을 연결시켜 공연의 전개를 빠르게 만들었다.

    이는 이 시대 최고의 발레리노로 꼽히는 이고르 젤렌스키 예술감독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다.

    그는 ‘작품이 간결해야 감정의 집중을 통해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공연의 피날레라 할 수 있는 4막이 그 의도가 가장 잘 반영됐는데, 호수에서 비극적으로 끝나는 이 장면은 무려 18분 동안 쉼 없이 진행된다.

    긴 시간임에도 관객 입장에선 18분이 벌써 지났나 싶을 정도로 몰입한다.

    (사진 = 포토민트 장철웅)

     

    무대와 의상도 인상적이었다. 무대세트와 의상은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이탈리아 디자이너 루이자 스피나텔리가 제작했다.

    특히 무대 배경으로 그림 같은 미세한 다각형의 그물모양을 한 천이 사용됐는데, 조명이 비췄을 때 현실과 환상이 공존하는 신비롭고 동화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하지만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발레리노 ‘세르게이 폴루닌’의 출연이었다.

    현재 최고의 발레리노이자, 19살이었던 2009년 영국 로열발레단의 최연소 수석무용수가 됐고, 2012년 돌연 은퇴했던 그가 이번 공연에서 지그프리트 왕자로 출연했다.

    관객들은 우아하면서도 녹슬지 않은 폴루닌의 몸짓에 연신 ‘브라보’를 외치며 박수로 화답했다.

    CBS가 창사 60주년을 맞아 주최한 이번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립오페라발레극장의 '백조의 호수'는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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