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은 연말을 맞아 평범한 이웃들을 인터뷰하는 기획을 준비했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평범한 우리 이웃들.
힘든 도시생활을 접고 시골로 귀농한 허용팔씨. 지방대생에 대한 편견과 싸우며, 중소기업에 취업한 경남대 강준영 씨. 한달에 100만원도 안되는 돈을 받으며 아이들에게 급식을 만들어 주는 학교급식 조리원 정유정씨. 내년에는 한번만이라도 1군무대에 서고 싶다는 프로야구 엔씨다이노스 2군 유영준 선수. 대학진학 대신 특성화고등학교를 선택하고 벌써부터 '일벌레'가 된 배병준 학생.
이들의 꿈과 새해소망을 공유해본다. [편집자 주]시사포커스>
[시사포커스경남] 송년기획 '2015년을 기다리는 이웃들'
①귀농한 허용팔씨
②중소기업 취업한 강준영씨③학교급식 조리원 정유정씨
④프로야구 2군 선수 유영준씨
⑤특성화고 3학년 배병준 학생
■ 진행 : 김효영 기자(경남CBS 보도팀장)
■ 제작 : 손성경 PD
김효영> 오늘 만나볼 분은 올해 취업에 성공한 새내기 직장인입니다. 경남대학교 졸업예정자이고요. 강준영씨 만나보죠. 안녕하십니까?
강준영> 네. 안녕하십니까? 현재 경남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강준영입니다.
김효영> 반갑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강준영> 아 네.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효영> 전공은 뭐죠?
강준영> 경남대학교 기계공학부입니다.
김효영> 기계공학부. 4학년이고요?
강준영> 네. 4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김효영> 취업은 언제 된 겁니까?
강준영> 취업은 2014년 9월 26일에 입사를 해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김효영> 9월에 입사 했으니까 이제 3개월 정도 됐다 그렇죠?
강준영> 네.
김효영> 그래요. 월급 받아봤어요?
강준영> 네. 첫 월급 받아봤습니다.
김효영> 어때요? 생각보다 많던가요? 적던가요?
강준영> 그냥 뭐 제가 준비한 만큼은 그 정도로 월급이 적지도 않고 많지도 않은 것 같고요. 저는 만족합니다.
김효영> 이제 앞으로 자꾸자꾸 오르겠죠?
강준영> 네.
김효영> 어떤 회사인지 소개 좀 해주실래요?
강준영> 네. 제가 다니는 창원에 강림중공업이라는 회사는 주로 선박용 보일러 중심으로 여러 선박 부품을 제조하는 회사인데요. 창원에 본사가 있고 포항에 두 회사가 있고 부산에도, 중국에도 회사가 설립되어 있습니다. 보일러의 경우는 한국 시장에서 매우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고요. 국내 현대중공업이나 대우조선해양, STX조선 등 전 세계 조선소에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김효영> 선박보일러라면 선박 내에서 난방을 하는 그런 기계를 말하는 건가요?
강준영> 네. 맞습니다.
김효영> 강림에서 만든 이 선박보일러가 우리나라 주요 조선소에 다 납품이 되고 있는 것이고.
강준영> 네. 맞습니다. 세계 선박보일러에도 많이 납품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김효영> 그렇군요. 강준영씨가 보기에 상당히 유망한 직장으로 보여요?
강준영> 네. 제가 생각하기에 중소기업 중에서도 그래도 발전 가능성이 있고 첫 직장인만큼 많은 고심 끝에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김효영> 취업 하기 힘들다 라는 이야기 뭐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지 않습니까.
강준영> 네. 맞습니다.
김효영> 강준영씨는 회사에 들어가기까지 힘든 점 없었습니까?
강준영>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군대를 2년 갔다 와서 자격증이나 영어 성적 같은 게 하나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그걸 준비한다고 이제 3학년 때부터 토익이나 스피킹 같은 걸 준비하고요. 4학년 때는 자격증을 같이 준비하고 있었는데 4학년 1학기가 끝나고 나서 회사에 지원을 했는데 운이 좋게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김효영> 아무래도 이 일이 전공하고도 관련있는 일이고?
강준영> 네. 당연하죠.
김효영> 기계공학부니까.
강준영> 네.
김효영> 회사에서 강준영씨를 뭘 보고 뽑은 것 같아요?
강준영> 제 생각에는 우선 취업을 해야했던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를 많이 본 것 같고요. 회사에 대해 정보같은 것들도 많이 알아야 하고 회사 입사하고 나서부터 자신이 어느 정도까지 영향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이런 것들을 많이 어필했던 것 같습니다.
김효영> 면접 볼 때 그런 이야기를 다 했습니까?
강준영> 네. 많이 했고요. 특히 면접 볼 때는 면접관분들 말씀하시는 것에 귀 기울여서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목소리도 크게 하고 그런 모습을 많이 보여드린 것 같습니다.
김효영> 면접에서 이 회사를 위해 어떤 일을 하겠다고 말했습니까?
강준영> 우선 제가 이 강림중공업이라는 회사에 입사를 하게 된다면 힘든 일이든 힘들지 않은 일이든 제가 최선을 다하면서 역량을 발휘하여서, 지금은 회사가 작거나 힘들지는 몰라도 제가 회사를 한번 일으켜 세우겠다. 이런 식으로 말한 것 같습니다.
김효영> 어릴 때 꿈은 뭐였어요?
강준영> 제 어릴 때 꿈은 공무원 쪽으로 많이 생각했었거든요.
김효영> 왜죠?
강준영> 저희 어머니와 어버지 두 분이 공무원이신데 그런 면에서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고요. 요즘 취업이 많이 힘들고 안정적인 직장을 찾다 보니까 공무원을 많이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김효영> 그래요. 그런데 대학 가서 공무원 준비를 한 건 아니고요?
강준영> 네. 군대 때 엄청 많이 고민을 했었거든요. 공무원이 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뭐 하늘에 별 따기다. 이런 말까지 나올 정도니까 그 후로는 공무원이라는 생각은 접게 되었고요. 학과 전공을 많이 배워서 관련된 회사에 취직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김효영> 그렇군요. 취업이 다 어렵지만 특히 지방대학이 많이 어렵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어떤 점이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까?
강준영> 우선 요즘에 학벌이나 취업난이 심각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방대라는 이유로 회사에서는 이제 안 좋게 보고 그런 게 많은 것 같습니다. 대기업 같은 경우에는 그런 게 많이 심하고요.
그런데 저희 회사 같은 경우에도 경남대가 70%, 창원대가 20% 정도 차지하거든요. 경남 쪽 공단에는 같은 지역의 대학을 많이 선호하시는 것 같고요. 많이 밀어주는 것 같습니다.
김효영> 그럼 회사에 경남대학교 선배들이 많이 계시겠네요.
강준영> 네. 기계공학부 선배들이 많이 계십니다.
김효영> 든든하겠습니다.
강준영> 네. 많이 의지도 되고 좋은 말도 많이 해주시고요.
김효영> 선배들은 어떤 이야기를 많이 해줘요?
강준영> 회사를 너무 높은 데를 보는 것보다는 자기 능력에 맞춰서 열심히 하다보면 나중에는 크게 성공할 거다 라는 이런 얘기를 많이 해주십니다.
김효영> 그래요. 우리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봅시다. 고용보장. 그러니까 정년 보장은 확실히 됩니까?
강준영> 거의 자기가 나간다고 하지는 않는 이상, 회사에서는 자르고 그러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김효영> 그래요. 연봉은 대기업에 비하면 어느 정도나 됩니까?
강준영> 연봉은 3개월 정도 수습기간인데 성과금이 1년을 채워야 600%가 지급이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 정도 되면은 3천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김효영> 신입사원인데 3천정도의 연봉?
강준영> 네.
김효영> 부모님은 취업한 뒤 뭐라고 하시던가요?
강준영> 처음에는 회사 정보나 이런 것들을 모르셔서 많이 걱정하시고 했는데 최종면접에 가서 부모님께 가서 그것을 말씀 드렸거든요. 그 전에는 제가 회사에 지원을 했다고 말씀도 못드렸어요. 나중에 잘 못돼서 떨어지면 많이 아쉬워하실까봐 그래서 최종면접 되고서 말씀을 드렸는데 많이 기뻐하시고, 아버지는 과묵하신 편이라서 말씀을 이라서 말씀은 안 하시는 것 같은데 가끔씩 보면 많이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김효영> 혹시 좀 더 큰 기업에 한번 도전해 볼걸 하는 이런 후회는 없나요?
강준영> 지금 상황에서는 그런 거는 없습니다. 대기업 같은 경우에는 스펙 같은 것을 많이 보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런 것보다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일,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자기가 그 부분에 대해서만 조금만 의지를 가지고 열심히 한다면 작은 회사라도 자기가 회사 있는 동안 최대한 발휘할 수 있을 거다. 그런 생각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김효영> 스펙 이야기를 했는데, 어떤 준비를 해왔습니까?
강준영> 우선 3학년 때부터 토익 학원도 다니고 학교에서 국제 교육관이라고 외국어 관련해서 하는 곳에서 많이 들었고요. 한 일년 정도? 그 다음에 학원도 토익 학원이랑 스피치 학원도 다녔고 자격증은 4학년 1학기 후반부터 자격증 학원 가서 기사 자격증도 준비하고 많이 했습니다.
김효영> 자격증은 어떤 자격증이 있어요. 지금?
강준영> 자격증은 지금 일반설비산업기사와 일반기계기사를 하다가 하던 중에 취직을 하게 돼서 그렇게 됐습니다.
김효영> 어떤 스펙이 필수라고 보세요?
강준영> 일단은 기본적인 자기 전공에 관련된 지식있지 않습니까? 자격증 그런 것도 중요하지만, 그런 건 제가 지금 회사 다니면서 많이 느끼는 부분이고요. 약하다 많이 했어야 하는데 이런 아쉬움이 남고요.
자기 전공 관련된 내용에 대해선 많이 숙지하고 있어야 될 것 같고요. 기타 뭐 영어 점수도 대기업 같은 경우에는 보통 800점 넘는게 기본이 되지 않습니까?
김효영>토익점수?
강준영>네 토익점수요.그 정도도 700점이나 600점 기본적으로 그 정도는 있어야되는 것 같고요. 자격증도 하나 정도는 있어야 그래도 회사에 지원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김효영> 네. 지금 준영씨 친구들은 어떤 상황이에요? 취업들 많이 했습니까?
강준영> 거의 주변에는 많이는 없고요. 두 세명 정도 했는데 저희가 한 학년에 거의 200명 정도 되거든요. 그 렇게 사람이 많은데도 취업하기가 어려운 상황인 것 같고요. 또 애들도 졸업할 때가 다 되어 가는데 졸업유예한다는 친구들도 많고요.
김효영> 졸업유예? 그건 어떤 거죠?
강준영> 졸업을 연기하는 거죠. 바로 졸업을 하지 않고 기간이 2년까지라면 2년을 더 유예를 하든가 아니면 1년이면 1년. 나중에 졸업을 하는 건데 그 사이에는 자기 스펙을 쌓는다고 그렇게해서 요즘 상황이 다 그런 것 같습니다.
김효영> 한 과에 200명이 넘는 학생이 있는데 지금 취업이 두 세명 밖에 안됐다?
강준영> 네. 제 주위에는 그렇습니다.
김효영> 그렇군요.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고 생각하십니까?
강준영> 아무래도 회사 입장에서는 자기 회사에 도움이 되는 인재를 뽑고 싶을 건데, 그런 회사의 기대가 큰 부분도 있을 것이고 아니면은 회사에 자리가 없다거나 들어 올 사람의 수가 한정되어 있지 않습니까? 이제 취업할 취준생들은 사람이 많이 늘어나는 실정이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김효영> 네. 정말 어려운 여건이다 그렇죠.
강준영> 네.
김효영> 아직 취업 못한 친구들에게 어떤 이야길 할 수 있을까요?
강준영> 저도 그렇게 열심히 준비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힘내시고, 자기의지만 있다면 언제든 희망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요즘 미생이라는 드라마가 인기더라고요.
강준영> 미생. 네.
김효영> 거기도 보면 신입사원들의 이야기가 나오죠. 그것을 보면 공감되는 부분이 많죠?
강준영> 네. 많이 공감되고요. (하하하)
김효영> 어떤 부분이 제일 공감돼요?
강준영> 신입사원이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 드라마에서도 보면.
모든 게 처음 시작이니까 잘 모르고, 윗쪽 분들은 기대치가 그만큼 높으시니까 이런저런 회사에서 일어나는 모든 점들이 저와 공감되는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김효영> 아침에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일과를 한번 이야기 해보실래요?
강준영> 우선 저는 원래 출근은 8시인데 저희 생산부 같은 경우에는 저는 집에서 아침 7시에 나오거든요. 그래서 30분에 이제 현장에서 체조를 10분 정도 합니다. 그런 다음에 7시 40분에 현장조회를 하고 8시에는 현장에 방문해서 저희 회사 업체 사장님들이 많이 계시거든요.
그 분들이 물건을 만드시고 하는데 그 분들을 찾아 인사도 드리고 물건이 어느 정도 진행 됐나 이런 것도 알아보고 그리고 공정이 어느 정도 진행 되었나 그리고 자재가 충분히 되어있나 이런 것도 하고요.
12시부터 1시까지 점심시간이고 저녁 6시까지 계속 그런 업무를 하면서 사무실에서 보고서도 만들고 그런 업무를 하고 나면 보통은 6시에 다른 부서는 다 퇴근이거든요. 총무부도 그런데. 생산부는 회사가 물건을 만들어내는 회사니까요. 공장은 많이 바쁘고 하니까요. 요즘 물량도 많아서.. 거의 생산부 사람들은 8시 30분까지 근무를 합니다. 저희 팀 같은 경우 저희 위에 사수님은 10시, 11시 정도에 제일 늦게 퇴근하시고요. 많이 바쁘신 것 같습니다.
김효영> 그래요. 퇴근하면 회식도 가끔합니까?
강준영> 네. 저희 부서 회식 지난 주 금요일에 했습니다.
김효영> 적응이 돼요?
강준영> 회식 분위기는 매우 좋습니다.
김효영> 술을 많이 마시진 않고요?
강준영> 술을 강요하거나 이런 건 없고요. 저희 부서가 많이 힘든 부서인만큼 퇴근도 늦게하고 여러가지 고민 같은 것들도 서로 상담해주고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불편한 사항 같은 것을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그렇게 서로 도와가는 그런 회식자리인 것 같습니다.
김효영>아까 사수라고 이야기를 했죠?
강준영> 네
김효영> 회사 안에서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상담할 수 있는, 그렇게 터놓고 얘기할 수 있을 정도가 됩니까?
강준영> (하하하) 네. 저는 많이 친해진 것 같은데 그래도 약간 이 것을 말씀드려야되나 이런 것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김효영> 제가 직장 선배이니까 한 말씀 드린다면, 이걸 말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할때는
말 하세요.
강준영> 아.. 말을 해야합니까?
김효영> 적극적인 후배가 예쁩니다.
강준영> 아 네. 알겠습니다. 감사히 받아들이겠습니다.
김효영> 앞으로 강림중공업에서 강준영이라는 이름이 어떻게 기억되길 바랍니까?
강준영> 저는 회사에서 지금은 아는 것도 없고, 배우는 단계이지만 적극적으로 제 이름 강준영이라고 하면 열심히 하는 신입사원, 적극적으로 하는 신입사원 그런 소리를 지금 제일 많이 듣고 싶고요. 먼저 저희 사수 분한테 인정받고 싶습니다.
김효영> 여자친구는 있으세요?
강준영> 네. 지금 여자친구 있습니다.
김효영> 이제 취직도 했으니 결혼하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을 것 같아요.
강준영> 네. 결혼 얘기도 많이 듣고 있구요. 여자친구 부모님도 많이 찾아뵙고 그러고 있습니다.
김효영> 그래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 있으면?
강준영> 저희 부모님 어머니 아버지 여태껏 키워주시느라 많이 고생하셨는데 앞으로는 제가 열심히 해서 나중에 힘드실 때 도와드리는 그런 아들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만나고 있는 여자친구도 군대도 기다려주고 고생을 많이 했는데 빨리 돈 모아서 결혼하자. 감사합니다.
김효영> 그래요. 훌륭한 직장인 되시고요. 저희들도 우리 강준영씨의 앞날 잘 되길 기원하겠습니다.
강준영>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효영>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