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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틀 뒤엎은 '원스', "단순한 무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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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뮤지컬 틀 뒤엎은 '원스', "단순한 무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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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원스 중 남자 주인공 가이 역을 맡은 윤도현과 여자 주인공 걸 역을 맡은 전미도가 주제곡 'Falling slowly'를 부르고 있다. (신시컴퍼니 제공)

     

    그동안 뮤지컬 무대 매커니즘은 기술의 진보와 함께 나날이 발전해왔다. 빠르게 구조물이 움직이며 배경을 전환했고, 빔과 그래픽.특수효과 등을 활용해 현란한 무대를 만들었다.

    대표적인 게 올해 초 공연됐던 뮤지컬 '고스트'이다. LED 영상을 사용한 멀티미디어와 마술, 특수효과, 현란한 조명 등은 마치 3D 영화를 아날로그 무대로 옮긴 듯한 착각에 빠지게 했다.

    고스트뿐만 아니라 이같은 무대 장치는 대규모 뮤지컬의 대세이자 흐름으로 자리매김했다. 마치 경쟁하듯 더 화려하면서도 역동적인 무대를 만들고 홍보했다.

    하지만 오는 14일부터 시작하는 뮤지컬 '원스'는 이러한 흐름에 역행한다. 누군가는 뮤지컬이 아니라 음악 연극이 아니냐고 물을 정도로 단순하다.

    그럴 만도 하다. 여타 대규모 뮤지컬에서 볼 수 있는 움직이는 무대도 없고, 특수 효과도 없다. 모든 장면 전환은 배우들이 한다. 뮤지컬에서는 따로 배치되는 연주자들이 무대 위해서 직접 연기까지 하며 연주한다. 더군다나 지휘자마저 없다.

    이러한 선택은 음악영화 '원스'의 감동을 최대한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제작사 측의 설명이다.

    두 남녀의 심리 변화를 음악을 통해 잔잔하게 전달하는 단순한 플롯의 영화를 뮤지컬로 만들기로는 쉽지 않았다고 한다.

    가이 역의 이창희와 걸 역의 박지연이 등장하는 원스 포스터.

     

    9일 오후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원스' 프레스 리허설에서 신시컴퍼니 박명성 대표는 "연극을 연출하던 연출가 존 티파니가 만든 뮤지컬이라서 그런지 기발한 창의력이랄까, 뮤지컬의 틀을 뒤엎는 역발상이 많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백조가 물 위에 편안히 있는 것처럼 보여도 물밑에서 발은 쉴새 없이 움직이듯, 배우들은 관객 모르게 매우 분주하다.

    김태훈 국내협력연출은 "무대가 단순하게 보인다면 그건 성공한 거다. 단순하게 보이기 위해 배우들은 분주하게 움직인다. 연기와 노래, 그리고 반주에 장면 전환까지 맡았다. 군더더기 없이 필요한 요소만 가장 부각되게 하려고, 굉장한 디테일을 담았다"고 밝혔다.

    주인공 가이 역을 맡은 윤도현은 "정말 분주하다. 연기·노래·연주·장면 전환까지 맡았던 뮤지컬은 처음이다. 모든 것을 맡아서 하니 쉽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마치 회사 생활을 하는 것 처럼 출근하며 연습했고, 그 기간도 길었다"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분주한 것은 배우뿐만이 아니다. 스태프 역시 뮤지컬의 정적인 부분을 관객에게 오롯이 전달하기 위해 여타 뮤지컬 스태프보다 바삐 움직인다.

    협력음악감독 켈리 디커슨은 "객석에서 보면 간단해 보이지만 굉장히 복잡한 게 깔려 있다. 예를 들어 보통의 대규모 뮤지컬은 40개 주파수대를 사용한다. 하지만 '원스'는 70개 사용한다"면서 이는 "작품 그대로의 정서를 전달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이야기했다.

    박명성 대표는 "(프리뷰 기간 동안 평가를 보면) 중년층 관객의 몰입도가 뛰어나고, 감동을 많이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뮤지컬이 소박해 보이지만 기상천외한 발상의 집합체라는 것을 알아달라"고 당부했다.

    뮤지컬 '원스'는 내년 3월 2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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