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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예쁜 치마 입고 싶어요" 화상 투병 6살 수련이의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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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화상환자 김수련 양 사연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수련이(6)는 다른 여자 친구들처럼 예쁜 치마를 입는 것이 소원이다. 수련이가 예쁜 치마 옷을 입을 수 없는 이유는 3년 전 당했던 끔찍한 사고 때문이다.

    유난히 호기심이 많았던 수련이는 3년 전, 식탁 위에 놓인 한 물건에 관심을 보였다. 아이의 눈에 신기하게 보인 물건은 상황버섯을 달이는 약탕기였다. 수련이의 엄마 최민경(33)씨는 당시 갓 돌이 지난 수련이 동생 세윤이(4)를 재우고 있어 그런 상황을 눈치 채지 못했다.

    엄마 몰래 약탕기로 다가간 수련이는 결국 사고를 내고 말았다. 팔팔 끓고 있던 뜨거운 물이 수련이 몸 위로 쏟아진 것이다. 비명 소리를 듣고 달려간 민경 씨는 아이의 참혹한 모습에 놀라고 말았다.



    ▲ 성장할 때까지 계속 수술 받아야

    당시 상황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고 말하는 민경 씨. 병원으로 급히 옮긴 아이는 전신의 45%가 화상을 입어 위급한 상태였다. 부산에서 치료불가로 서울의 큰 병원에 급히 호송됐고, 그 후로 한 달 가량 병원에서 수술과 치료를 받았다.

    겨우 목숨은 건졌지만 턱과 양팔, 허벅지, 사타구니 등에 심한 화상을 입어 견딜 수 없는 고통의 날들을 보내야 했다. 그 고통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고의 흔적은 아이의 몸에 보기 싫은 흉터로 자리 잡고 있다. [BestNocut_R]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아이가 계속 성장하고 있어서 피부 이식을 꾸준히 해줘야 한다는 점이다. 화상치료의 경우 보험 적용이 안 되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은데다 수련이처럼 자가이식을 할 피부가 모자랄 경우, 인조피부를 이식해야 하기 때문에 그 부담이 몇 배나 크다.

    ▲ 엄마, 미용사 꿈 키우며 집나간 아빠 대신 가장 역할

    하지만 수련이네 형편은 그리 좋지 않다. 사업 실패 후 집을 나간 수련이 아버지는 경제적인 도움을 전혀 주지 않고 있어 민경 씨가 가장 역할을 하고 있다. 마트에서 계산일을 하는 등 아이들과 먹고 살기 위해 다양한 일을 했던 민경 씨는 현재 미용실에서 미용사 보조로 하루 7시간 정도 일하고 한 달에 약 70만 원을 받고 있다.

    시험에 합격해 헤어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꿈이지만 따로 학원을 다닐 여건이 안 돼 꿈으로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매일 병원에서 아이의 상처 부위를 소독해줘야 하는데,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집에서 직접 소독을 한다. 이런 형편에 앞으로 수 차례 남아 있는 수술비는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민경 씨는 고민이다.


    ▲ 정신적 고통 동반

     

    게다가 수련이가 육체적인 고통만큼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고 있어 민경 씨는 더욱 마음이 아프다. 수련이처럼 화상을 입은 환자들은 흉터가 불거져 나오지 않도록 압박 옷을 입고 있어야 하는데, 덥고 갑갑해서 어른들도 착용하고 있기에 몹시 불편하다.

    치마를 입으려면 압박옷 위에 스타킹을 신어야 되고, 아이 혼자 용변을 볼 때마다 옷을 입고 벗는 것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엄마는 아직 치마를 입히지 못하고 있다.

    더 괴로운 것은 더운 여름에도 긴 팔 옷을 입어야 한다는 사실.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을 까봐 흉터를 보이지 못하는 것이다.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은 모녀의 마음에도 깊은 상처의 흉터를 남기고 있다.

    가난과 화상으로 고통 받고 있는 김수련 양의 안타까운 사연은 CBS TV ''수호천사 사랑의 달란트를 나눕시다.'' 를 통해 볼 수 있다. <4월 6일(일) 오후 4시 / sky life 412번, 지역 케이블 TV, CBS-TV 인터넷 방송(www.CBS.co.kr)>

    ▲ 후원방법

    ※계좌 : 기업은행 1004-1009-91 (예금주 (재) 기독교 방송) ※ARS : 060-808-1009※문의전화 : 02-2650-7840 ※보내주신 성금은 전액 ''김수련''양에게 전달된다.

    ▲ 수호천사 사랑의 달란트를 나눕시다

    풍요로운 이 시대에도 빈곤, 질병, 장애, 결손 등의 이유로 고통을 겪고 있는 많은 소외된 이웃들이 있다.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하여 우리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볼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지역사회와 전문기관을 주축으로 사회 각 기관 및 시청자가 참여하여 나눔과 섬김을 실천함으로써 일회적 온정이 아닌 소외된 이웃의 자립을 도모하는 신 개념의 이웃사랑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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